▲ 세종시·충남도, 공동운영 협약 체결(사진: 세종시)

 

세종시 금남면에 위치한 금강수목원이 폐쇄 1년여 만에 지역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세종특별자치시(시장 조상호)와 충청남도(도지사 박수현)는 16일 금강수목원 산림박물관 잔디광장에서 '금강수목원 등 재개장 및 공동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현재 운영이 중단된 수목원 등의 재개장과 내년도 완전 개방 및 공동 운영을 위해 양 기관이 지속적으로 협의해온 결과다.

금강수목원 등이 포함된 충남산림자원연구소는 충청남도가 소유하고 있지만 실제 소재지는 세종시로, 지난해 7월 연구소의 청양 이전 및 매각 결정을 앞두고 6월 말 폐쇄 절차를 밟았다. 다만 해당 연구소 부지 내에는 금강자연휴양림·수목원이 포함돼 있어 지역민의 여가·휴식 공간 확보와 자연환경 보존을 위해 공공성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는 의견이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 왔다.

세종시와 충남도는 이러한 요구에 부응해 운영인력, 운영비 및 시설비, 재개장 관련 행정절차 등 금강수목원 등의 효율적인 운영과 이용 활성화를 골자로 이번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가장 먼저 추석 명절을 앞둔 오는 21일 황토 메타길, 산책로 등 금강수목원의 야외 공간이 지역민에 무료로 임시 개방된다. 숙박시설, 열대온실, 산림박물관 등은 종합 점검과 리모델링을 거쳐 단계적으로 개방하며, 완전 개방은 내년 1월경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운영비는 세종시와 충남도가 공동 분담하고, 기반시설 정비 및 시설개선 등에 필요한 시설비는 시설 관리주체인 충남도가 부담한다. 공동운영으로 발생하는 운영수입의 10%는 세종시에 배분된다. 향후 세종시와 충청남도는 금강수목원·금강자연휴양림이 국민 모두가 누리는 공공 자산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정부에 국유화를 적극 건의해 나갈 방침이다.

조상호 시장은 "금강수목원은 살아있는 산림교육의 장이자 지역민이 사계절 내내 몸과 마음을 편히 쉬어 갈 수 있는 휴양 공간"이라며 "내년 상반기 완전 개방을 위해 조속한 행정절차를 이행하는 동시에 그 가치를 온 국민이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자 코멘트]
이번 재개장 협약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소유권은 충남도에 있지만 실제 이용자 대부분은 세종시민이라는 지리적 불일치를 두 지자체가 공동운영이라는 형태로 절충했다는 점이다.

시설비는 소유주인 충남도가, 운영비는 양 기관이 공동 분담하고 수입의 10%만 세종시에 배분하는 구조는 초기 협약으로서는 합리적인 출발점으로 보이지만, 실제 이용객의 상당수가 세종시민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향후 운영 과정에서 비용 분담 비율에 대한 재조정 논의가 다시 제기될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시가 밝힌 '국유화 건의'가 실현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 있는 만큼, 그 사이 과도기 동안 두 지자체 간 협력이 흔들림 없이 유지될 수 있을지가 완전 개방 이후의 안정적 운영을 좌우할 변수로 보인다.

또한 야외공간부터 단계적으로 개방하는 방식은 안전과 시설 점검을 우선한 신중한 접근이지만, 숙박시설과 열대온실처럼 시민들의 관심이 큰 시설의 리모델링 일정과 예산 규모가 구체적으로 공개된다면 완전 개방 시점에 대한 지역민의 기대와 신뢰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기사작성: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