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학 대전 서구청장이 취임 첫날부터 100일간 이어온 '서구를 누비는 100일 현장행정'을 8일 새벽 둔산동 거리 청소로 마무리했다.
전 청장은 지난 7월 1일 취임 첫날 새벽 둔산동 타임월드 일원에서 환경공무관들과 함께 거리를 청소하며 현장행정의 첫발을 뗐다.
이후 10월 8일까지 매일 아침 서구 곳곳을 직접 찾아 점검하는 현장 중심 행정을 이어왔다.
이번 현장행정은 매일 오전 7시부터 8시 30분까지 구청장이 직접 걸으며 주민 생활과 밀접한 시설과 사업장을 살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100일간 방문한 곳은 모두 67개소다.
안전·건설, 도시·교통·주차, 문화·체육·공원, 경제·복지·환경 등 4개 분야를 중점 점검했다.
주요 현장은 ▲정림자연재해위험지구와 정방마을 등 수해 취약지 및 대형 공사장 ▲어린이보호구역과 통학로 공영주차장 등 도시·교통시설 ▲도솔산 등산로, 근린공원, 체육시설 등 문화·체육시설 ▲전통시장, 복지시설, 경로당, 환경공무관 휴게시설 등이다.
재난 예방부터 생활환경 개선까지 구정 전반을 아우르는 데 중점을 뒀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전 청장은 "지난 100일 동안 67개 현장을 직접 찾아다니며 보고서로 접하는 것과 현장에서 직접 보고 듣는 것은 분명히 다르다는 점을 다시 한번 느꼈다"며 "구정 책임자가 현장에 있다는 것 자체가 구민에게 안심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의미 있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이어 “100일간 현장에서 확인한 사항들을 구정에 충실히 반영하고, 앞으로도 책상보다 현장을 먼저 찾아 생활과 가까운 문제부터 하나씩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기자 코멘트]
현장행정의 성패는 '얼마나 다녔는가'보다 '무엇이 바뀌었는가'로 판가름 난다. 보도자료에는 방문 67개소라는 숫자만 있을 뿐, 현장에서 확인한 지적사항이 몇 건이었고 이 중 개선이 완료되거나 예산이 편성된 사례가 얼마인지는 나와 있지 않다. 정림자연재해위험지구와 정방마을 같은 수해 취약지, 어린이보호구역·통학로 주차장처럼 안전과 직결된 곳일수록 점검 이후의 정비 일정과 예산 반영이 중요하다. 환경공무관 휴게시설을 포함한 점도 상징적이지만, 처우 개선으로 이어지는 후속 조치가 뒤따라야 의미가 완성된다.
기간과 방문 횟수도 짚어볼 대목이다. ‘100일간 매일 아침'이라는 설명과 ‘67개소'라는 수치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
같은 현장을 반복 방문했거나 휴일·행사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으나 보도자료에는 설명이 없다.
구는 이 부분을 투명하게 밝혀야 '보여주기식'이라는 의구심을 줄일 수 있다.
앞서 본지가 다룬 허태정 대전시장의 '시민과의 동행' 100일 민생행보처럼, 민선 9기 출범 100일을 맞아 기초·광역 단체장이 나란히 현장을 내세우고 있다.
이제 관건은 100일 이후다.
약속한 '현장 반영' 결과를 구민에게 공개하고 지속하는지가, 일회성 이벤트와 구조적 행정 변화를 가르는 기준이 될 전망이다.
기사작성: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