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오는 21~22일 천안시 소노벨에서 천안시, 국제 비영리기구 클라이밋 그룹과 공동으로 '제10회 충남도 탄소중립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콘퍼런스는 '탄소중립을 위한 지방정부의 행동과 기업의 선제적 대응'을 주제로 열린다.
박수현 지사를 비롯해 이창훈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 위원장, 장기수 천안시장, 주한 필리핀 대사관, 중국 칭하이성 생태환경청장, 크시슈토프 유즈비크 폴란드 우치공과대학 총장 등 국제기구, 정부, 국내외 지방정부, 전문가, 기업, 도민, 시민단체 관계자 500여 명이 참석한다.
도는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과 국제 기후규제에 선제 대응할 방안과 도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도내 기후테크 기업 20곳이 참여하는 홍보부스에서는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가로등 제조, 수전해 수소 활용 기술 등 다양한 기술을 선보인다.
도 관계자는 "이번 콘퍼런스를 계기로 국제사회, 기업, 도민과 함께 에너지 전환을 이끌 것"이라며 "국제 기후규제에 선제 대응해 도내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도는 2017년 첫 콘퍼런스 이후 탈석탄, 탄소중립, 산업구조 전환을 주제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논의를 이어 왔다.
[기자 코멘트]
올해 주제가 '지방정부의 행동'에서 '기업의 선제적 대응'으로 무게가 옮겨 간 점이 눈에 띈다. 탈석탄에서 탄소중립, 산업구조 전환으로 이어져 온 10년의 흐름이 이제 수출 기업의 규제 대응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다만 보도자료는 '국제 기후규제'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가리키는지, 도내 어떤 업종과 기업이 얼마나 영향을 받는지 밝히지 않았다. 앞서 본지가 다룬 천안 수출·반도체 급증 지표에서 보듯 수출 의존도가 커질수록 탄소 규제와 재생에너지 사용 요구에 대한 대응 압박도 커질 수밖에 없다. 도내 중소기업까지 감당할 수 있는 지원책이 병행돼야 하는 이유다.
콘퍼런스 자체의 성과 검증도 필요하다. 10회에 걸친 논의가 실제 온실가스 감축이나 일자리 전환, 기업 지원으로 어떻게 이어졌는지는 이번 발표에 담기지 않았다.
참석자 500여 명과 국제 인사 구성은 화려하지만 선언문 채택이나 협약 체결 같은 결과물이 예정돼 있는지도 알 수 없다.
기후테크 기업 20곳의 홍보부스도 전시에 그치지 않고 사업화·판로 연계로 이어지는지가 관건이다.
충남은 석탄화력발전소가 밀집한 지역으로, 탈석탄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역 경제·일자리 충격에 대한 대책(정의로운 전환)도 핵심 과제다.
앞서 본지가 다룬 K-GX 녹색전환계획 등 중앙정부의 전환 정책과 충남도의 계획이 어떻게 맞물리는지, 대전·충남 통합 논의 속에서 에너지 전환 권한과 재정 자율성이 어떻게 설계될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기사작성: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