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와 지역 공공·필수의료를 책임지는 의료기관들이 도내 상급종합병원을 현재 1곳에서 2곳으로 늘려 지정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도는 16일 공주대학교 백제교육문화관에서 열린 '지역완결형 응급의료체계 구축을 위한 2026년 책임의료기관 공동 토론회'에서 피켓 퍼포먼스로 공동 대응 의지를 밝혔다. 참석자들은 '상급종합병원 충남 2곳 지정'이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제창했다.
'지역완결형 응급의료체계 구축을 위한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는 권역·지역책임의료기관인 천안·공주·서산·홍성의료원, 논산백제병원, 단국대병원, 순천향대 천안병원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도는 중증·응급환자가 도내에서 최종 치료까지 받을 수 있는 체계를 논의하는 자리에서, 핵심 기반인 상급종합병원 확충의 필요성을 부각하고 도와 지역 의료계의 공동 대응 의지를 대외적으로 알리기 위해 퍼포먼스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충남의 상급종합병원은 2023년 말 보건복지부의 5기(2024~2026년) 지정 결과 발표에서 순천향대 천안병원이 제외된 이후 단국대병원 1곳만 남아 있다. 도는 인구 규모와 넓은 면적에 비해 상급종합병원이 1곳뿐이어서 중증질환자의 상당수가 수도권이나 인접 시도로 원정 진료를 떠난다고 설명했다. 서남부권 등 원거리 지역은 중증·응급 상황에서 최종 치료기관까지 이송 시간이 길어 의료 접근성 격차가 크다는 지적도 이어져 왔다.
이번 촉구는 복지부의 6기 지정 절차와 맞물려 있다. 복지부는 6기를 앞두고 상급종합병원 진료권을 11개에서 14개로 늘리며 충남권을 북부와 남부로 나눴고, 진료권마다 요건을 충족한 신청 병원이 있으면 최소 1곳이 지정되도록 고시를 개정할 방침이다. 6기에는 전국 63곳이 신청했으며 순천향대 천안병원도 신규 신청 병원에 포함됐다. 평가 결과는 오는 12월 확정될 예정이다.
도는 상급종합병원 2곳 체제로 권역별 중증·응급 진료 거점을 확보하고, 권역·지역책임의료기관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해 '도 안에서 끝나는' 응급의료체계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박수현 지사는 "도민 누구나 사는 곳과 관계없이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을 권리가 있다"며 "상급종합병원 확대 지정은 지역완결형 응급의료체계의 출발점인 만큼 지역 의료계와 힘을 모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확대 지정이 출발점이라는 말처럼, 지정 이후 책임의료기관과의 협력 네트워크가 실제 중증·응급환자 진료 연계로 작동하는지가 체계의 완성 여부를 가를 판단 기준이 될 전망이다.
기사작성: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