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6·25전쟁 제76주년 행사 홍보물.(그림=국가보훈부) © 김정화 |
'영웅이 지켜낸 대한민국, 세계 속에 빛나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6·25참전 유공자와 미래세대, 정부·군 주요 인사, 주한 참전국 외교사절 등 1,000여 명이 참석한다.
여는 영상 상영부터 22개 유엔참전국 국기 입장, 국민의례, 정부포상, 기념사, 기념공연, 6·25노래 제창까지 45분간 이어진다.
6·25전쟁과 한강 방어선 전투의 역사적 서사를 담은 여는 영상 '위대한 헌신, 눈부신 도약'이 행사의 문을 연다. 국기에 대한 맹세문은 6·25참전 유공자의 후손인 최대원 육군 대위가 낭독한다.
정부포상에서는 6·25전쟁에 참전한 비정규군 공로자 3명에게 무공훈장이 수여·추서된다.
미군8240부대 동키13부대 고 김장성 씨의 아들 김구현 씨에게 충무무공훈장이, 영도유격대 백호관구사령부 고 전하정 씨의 딸 전송영 씨와 미군8240부대 울팩4부대 이영복 씨에게 화랑무공훈장이 각각 수여·추서된다. 정규군의 기록에서 빠져 있던 비정규군의 헌신이 76년 만에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자리다.
기념공연은 6·25전쟁 국내 참전부대기 입장에 이어, 에티오피아 강뉴합창단의 아리랑 공연과 76주년을 상징하는 어린이·청년합창단 76명의 무대로 채워진다.
행사의 대미는 참석자 전원이 1,000개의 빛으로 태극을 연출하는 국민 화합 대합창과 '6·25의 노래' 제창으로 장식된다. 행사 후에는 참전유공자를 위한 '6·25참전 영웅 초청 위로연'이 2부 행사로 이어진다.
한편 국가보훈부는 전몰·순직군경 유족 3만 5,000여 명에게 헌정패를 수여할 계획이다. 올해는 7월부터 고령자 순으로 유족 7,000명에게 먼저 전달하며, 우정사업본부와 협업해 제복을 입은 집배원이 직접 가정을 방문해 예우를 갖춰 전달한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빛나는 평화와 번영은 76년 전 포화 속에서 청춘을 바쳐 나라를 지켜낸 영웅들의 거룩한 희생 위에 피어난 것"이라며 "참전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이 국민 일상에서 기억되고 존중받는 보훈문화가 더욱 깊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기자 코멘트]
6·25 76주년 기념식이 충남에 갖는 의미는 각별하다. 박수현 충남도지사 당선인이 아산 타운홀 미팅에서 노인회장과 보훈단체장을 도지사 옆자리에 모시는 '충효예 충청정신 운동'을 첫 취임 사업으로 밝힌 것처럼, 충남은 보훈과 예우를 지역 정체성의 핵심으로 삼으려는 방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번 기념식에서 비정규군 공로자에게 76년 만에 무공훈장이 수여된다는 사실은, 기록에서 빠진 채 지내온 숨은 영웅들에 대한 국가의 늦은 사과이자 약속이다. 충남에도 이런 비정규군 출신 참전 유공자나 그 유족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충남보훈지청과 각 시·군이 적극적인 발굴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전몰·순직군경 유족 3만 5,000명에게 제복 집배원이 직접 헌정패를 전달하는 방식도 주목할 만하다. 거동이 불편한 고령 유족들에게 국가가 먼저 찾아가는 것 자체가 예우의 실천이다.
충남도와 각 시·군 보훈 담당 부서는 헌정패 전달 명단을 사전에 파악해, 이 기회에 독거 또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유족 가정을 복지 사각지대 발굴과 연계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다. 보훈과 복지를 잇는 것이 진정한 예우의 완성이기 때문이다.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