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지사, '충효예 충청정신 실천'으로 열린 소통 행정 추진

▲ 박수현 충남도지사(사진: 충남도)

 

박수현 충남도지사가 임기 첫날부터 구체적인 실천 계획을 꺼내 들며 민선 9기 충남도정의 첫 발을 내딛었다.

 

박 지사는 1일 집무실에서 '충효예 충청정신 실천, 통하는 도지사실 추진 계획'에 직접 서명하고 본격적인 실행을 선언했다. 인공지능(AI) 기반의 미래 선도와 함께 충효예 복원 운동을 통해 사람 중심의 따뜻한 충남을 실현하겠다는 것이 핵심 방향이다.

 


 

도지사실 CCTV 설치·상시 개방…집무 전 과정 기록·공개

이번 계획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투명 행정의 실천 방식이다. 박 지사는 도지사 집무실에 CCTV를 설치하고 상시 개방하는 방안을 명문화했다. 집무실의 모든 과정을 기록하고 공개하며, 도민 누구나 자유롭게 도지사실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인수위 활동 기간에 개인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하며 도민과의 직접 소통을 강조했던 박 지사가 취임과 동시에 이를 제도화한 것으로, 충남 역대 도정에서 전례를 찾기 어려운 파격적인 시도다.

 


 

'태극기 가장 잘 게양하는 충남' 목표…어르신·국가유공자 의전 매뉴얼 개정

충효예 실천 프로그램도 구체적인 형태로 제시됐다. 박 지사는 '태극기를 가장 잘 게양하는 충남'을 목표로 태극기 달기 운동을 전개하며, 관련 캠페인과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할 계획이다.

 

어르신과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 강화도 추진된다. 의전 매뉴얼을 개정해 최고 예우 기준을 명확히 하고, 안전한 행사 진행을 위한 전담 요원도 배치한다.

 

매월 1일을 '효의 날'로 정해 부모님께 안부 전화 드리기 운동도 실시한다. 청소년을 위한 사랑의 일기쓰기 운동도 구상 중으로, 학생들이 자신을 돌아보고 부모와 대화하며 이웃을 사랑하는 법을 익히는 교육적 기반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박 지사는 "충효예 복원은 AI 충남도지사가 자주 강조한 기본 중의 기본"이라며 각 정책이 지속 가능한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 코멘트]

취임 첫날 집무실 CCTV 설치와 상시 개방을 선언한 것은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닌 구조적 투명성을 제도화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도지사실의 물리적 개방이 실질적인 도민 소통으로 이어지려면, 방문 예약 절차와 안내 체계를 조기에 명확히 공개해야 한다. 문이 열려 있어도 찾아오는 방법을 모른다면 선언에 그칠 수 있다.

 

충효예 운동과 관련해서는 방향성의 진정성과 별개로 실효성의 문제를 짚어야 한다. '태극기를 가장 잘 게양하는 충남'이나 '효의 날 안부 전화' 운동이 공허한 캠페인이 되지 않으려면, 주민 자발적 참여를 이끄는 구체적인 인센티브 구조와 지역사회 공동체 연계 프로그램이 뒷받침돼야 한다. 특히 충남의 고령화된 농촌 지역에서 이 운동이 실제 세대 간 소통과 노인 고립 해소로 연결된다면, 단순한 정신문화 운동을 넘어 복지정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청소년 일기쓰기 운동 역시 교육청과의 협력 없이 도지사 단독 추진으로는 학교 현장 진입이 쉽지 않다. 충남교육청과의 업무협약 체결을 조기에 추진해 제도적 기반 위에서 운동이 전개되도록 하는 것이 현실적인 접근이다. AI 충남과 충효예, 두 키워드의 공존이 민선 9기 충남의 가장 독특한 정체성이 될 수 있는 만큼, 이 두 가치가 겉도는 슬로건이 아닌 실제 정책으로 맞물리는 설계가 취임 초반의 핵심 과제다.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