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호우 대응을 위한 비상 2단계 지대본 가동

▲ 재난종합상황실,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호우대비 상황을 점검하고있다.(사진: 충남도) 

 

충남도가 8~9일 집중호우를 앞두고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선제적으로 가동하며 도내 전 시군과 합동 대응 태세를 갖췄다.

 

충남도는 8일 도청 재난종합상황실에서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지대본) 1차 회의를 개최하고 호우 대비 상황을 점검했다. 8~9일 80~150㎜, 최대 200㎜ 이상의 호우가 예상됨에 따라 비상 2단계 지대본을 선제적으로 가동하기 위한 자리다.

 

홍종완 도 행정부지사가 주재하고 15개 시군 부단체장이 영상으로 참여한 이날 회의는 기상 현황 및 전망 공유, 도 대처 상황 보고, 천안·보령·아산·금산·서천 등 시군 대응 상황 발표,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산사태·하천변·반지하·취약계층 사전 대피 5대 중점 점검 사항 하달

홍 부지사는 "많은 비가 예상되는 만큼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는 것은 물론 경찰 등 관계 기관과 협력해 도민 안전과 시설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특히 산사태 우려 지역과 급경사지 등 위험 지역 예찰 강화, 하천변·지하차도 사전 통제, 반지하 주택·공동주택 지하 주차장 점검, 도 상황관리관 파견, 취약계층 일몰 전 사전 대피 등 5가지 사항에 대해 철저를 주문했다. 위기 상황 감지 시 재난 문자와 마을 방송으로 신속 전파하고, 취약계층 대피에는 안전파트너를 활용할 것도 강조했다.

 

비상 2단계 지대본 가동에 따라 도와 시군에서 공무원 220명이 비상근무에 돌입했으며, 산사태 사면·하천·홍수 취약 지역·배수로 등 997개소에 대한 예찰 활동도 전개됐다. 도는 각 시군에 현장상황관리관을 파견해 대응 상황을 실시간 점검하고 있다.

 


 

공주 68㎜·부여 67㎜…요양병원 침수·도로 침수 등 피해 21건 접수

이날 오후 2시 기준 도내 주요 시군 강수량은 공주 68.3㎜, 부여 67.2㎜, 청양 59.6㎜, 계룡 52.7㎜ 등이 기록됐다. 이미 내린 비로 공주에서 요양병원에 물이 차고, 부여와 서천에서 도로가 침수되는 등 크고 작은 피해 21건이 접수됐다.

 

도와 시군은 둔치 주차장 2개소, 지하차도 2개소, 하천변 5개소, 세월교 9개소 등을 통제 중이다.

 


 

[기자 코멘트]

최대 200㎜ 이상 호우 예보에 비상 2단계를 선제적으로 가동한 것은 적절한 대응이다. 공주 요양병원 침수는 노인 의료시설이 집중호우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다시 한번 상기시켜준다. 취약계층 일몰 전 사전 대피 지시가 실제로 이행되는지 확인하는 것이 비상 대응의 핵심이다.

 

충남은 세월교가 많고 농촌 소하천 주변에 주거지가 분포한 특성상, 집중호우 시 짧은 시간 안에 고립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 이번에 통제 중인 세월교 9개소 외에도 추가로 위험 징후를 보이는 구간이 없는지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가 유지되어야 한다.

 

아울러 이번 호우 대응 과정에서 드러난 취약 지점을 사후에 체계적으로 정리해, 올해 하반기 추가 집중호우에 대비한 충남 전역 재난 취약 지도의 보완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피해 21건의 유형과 위치를 분석해 반복 피해 지역에 대한 구조적 정비 예산을 우선 배정하는 방향이 필요하다.

 


 

기사작성: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