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상호 세종특별자치시장 (사진: 세종시)

 

조상호 세종특별자치시장이 취임 후 첫 확대간부회의에서 재정 위기를 돌파구로 삼아 조직을 새롭게 재편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조상호 시장은 8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7월 확대간부회의에서 "재정이 어렵다고 거듭 얘기하는 것은 단순히 위기감을 부각하겠다는 뜻이 아니라 위기를 기회로 삼아 출범 후 14년간의 성과를 돌아보고 점검하는 계기로 삼자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정5기 운영의 핵심 키워드로 '시민이 체감하는 효능감 높은 행정 실현'과 '성과 중심 조직문화로의 체질 개선'을 제시했다.

 


 

"일의 가지 수 줄이고 집중도 높여야"…소수 아닌 다수 청년 삶 바꾸는 정책으로 전환

조상호 시장은 효능감 높은 행정의 출발점으로 '일의 가지 수를 줄이는 것'을 첫손에 꼽았다. 정책을 숫자가 아닌 실제 혜택을 받는 시민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업무를 재구조화하라는 주문이다.

 

그는 "수만 명의 청년 중 소수에게 혜택이 가는 정책보다는 다수의 청년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정책으로 전환되어야 한다"며 "관례적으로 집행되거나 대상이 협소한 사업은 재검토해야 한다"고 명확히 했다. 일의 가지 수가 줄어든 만큼 집중도를 높여 정책의 격을 높이자는 취지다.

 


 

보통교부세·개발이익 환수·도시개발공사 설립 3대 수입 구조 개선 강력 추진

재정 구조 개선을 위한 3대 과제도 재확인했다. 보통교부세 제도 개선, 행복도시 개발이익 환수, 도시개발공사 설립을 세종시의 고질적인 재정 모순을 해결할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강력히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실국장 이상 성과 계약제 도입…4급 이상 미래 리더십까지 종합 평가

조상호 시장은 책임 행정 구현을 위해 실국장 및 간부들과 '성과 계약'을 맺는 방식을 도입하겠다고 예고했다. 4급 과장급 이상 간부의 성과 평가를 강화해 지나간 성과뿐 아니라 향후 기대되는 리더십과 동료 평가까지 종합적으로 반영하는 체계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조상호 시장은 "행정수도 세종 완성과 자족기능 확충을 위해 효능감 있고 쓸모 있는 머슴이 되겠다"며 "시장이 앞장서서 뛸 테니 간부들도 위기를 돌파하는 조직이 될 수 있도록 호흡을 맞춰달라"고 당부했다.

 


 

[기자 코멘트]

'일의 가지 수를 줄이고 다수 시민의 삶을 바꾸는 정책으로 전환하라'는 조상호 시장의 주문은 세종시 행정의 고질적 문제인 사업 분산과 성과 희석을 직접 겨냥한 진단이다. 정책 재구조화를 선언적 슬로건이 아닌 실제 예산 편성과 사업 조정으로 이어가려면 어떤 사업을 통폐합하고 어떤 사업에 자원을 집중할지를 시민에게 공개적으로 설명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성과 계약제와 동료 평가 도입은 조직 문화 혁신의 유의미한 시도다. 그러나 평가 기준이 불명확하거나 상급자 눈치 보기로 운용될 경우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 평가 기준과 반영 방식을 공개하고 간부들이 평가 설계 과정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신뢰를 쌓아야 제도가 실질적으로 작동한다.

 

충청권 시각에서 세종시의 재정 구조 문제는 대전·충남과도 맞닿아 있다. 행복도시 개발이익 환수와 도시개발공사 설립이 현실화된다면 세종시의 재정 자립도 제고에 구조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만큼, 충남도와 대전시도 세종의 재정 개혁 방향을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기사작성: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