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여행가는 가을’ 홍보물(그림=문화체육관광부)  ©

 

정부가 결실의 계절 가을을 맞아 교통·숙박·캠핑장 할인부터 지역사랑 휴가 지원까지 한층 풍성해진 국내 여행 혜택을 마련했다. 특히 티맵을 이용해 인구감소지역 89곳을 방문하는 자동차 여행객에게는 최대 3만 포인트를 지급하고, 비수도권 지역에는 숙박할인권 8만 장을 배포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올가을 여행 혜택을 확대하고 지역 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선순환을 이끌기 위해 10월과 11월 '여행가는 가을' 캠페인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성동구 KT&G 상상플래닛에서 선포식을 열고 캠페인의 시작을 알리며 각종 여행 혜택을 소개했다. 여행 가기 가장 좋은 계절인 가을에 경비 부담 없이 떠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의미를 담아 '가을은 깊게, 여행은 가볍게'를 표어로 내세웠다.

◆ 인구감소지역 방문하면 자동차·열차·항공 할인 '풍성'

자가용 운전자를 위한 새로운 혜택도 마련됐다. 티맵을 이용해 인구감소지역 89곳을 방문하는 자동차 여행객에게 최대 3만 포인트를 지급하는데, 친환경 안전 여행을 서약하고 인구감소지역을 목적지로 30km 이상 주행하면 방문 기초지자체별로 인증 스탬프와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전기차 운전자에게는 2000포인트, 인구감소지역 방문 뒤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사용하면 5000포인트, 영상 후기를 작성하면 2000포인트가 추가로 주어진다.

상반기에 호응을 얻었던 코레일 열차 운임 할인도 이어간다. '인구감소지역행 자유여행상품'은 코레일과 협약한 인구감소지역 41곳의 지정 관광지를 방문하고 인증하면 구매자에게 열차 운임의 100% 상당 할인권을 지급하며, 5개 노선 테마열차 50% 할인과 '내일로 패스' 2만 원 할인도 함께 제공된다. 항공편은 국내 왕복 노선(일부 제외)을 네이버 항공권으로 구매하면 내륙노선은 1인당 1만 원(예약 1건당 최대 4명, 총 4만 원), 제주노선은 1인당 5000원(최대 2만 원)의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받는다. 항공편·열차·자가용 관련 할인 혜택의 이용 기간은 모두 10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다.

연안 지역의 부족한 대중교통을 보완하고 지역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렌터카 할인도 진행된다. 수도권을 제외한 64개 연안 시군구에서 하이브리드·전기·LPG 차량을 24시간 이상 대여하면 1만 원, 48시간 이상 대여하면 2만 원을 할인하며 제주 지역은 각각 5000원, 1만 원이 적용된다. 할인권 사용 기간은 다음 달 1일부터 31일까지이며 안내 페이지(www.seatravelmonth.kr)에서 구입할 수 있다.

◆ 섬 지역 할인권 신설, 캠핑장 이용도 1만 원 할인

교통 할인에 이어 숙박 지원도 확대돼 비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숙박할인권 8만 장이 배포된다. 오는 22일 오전 10시부터 온라인여행사 채널에서 1인 1매씩 선착순으로 발급되며 11월 8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올해 처음 도입된 섬 지역 할인권은 7만 원 이상 숙박상품 예약 시 5만 원, 7만 원 미만 예약 시 3만 원을 할인해 '여수세계섬박람회' 개최 지역을 비롯한 섬 지역 여행객의 부담을 덜어준다. 올해부터는 지방비 예산도 함께 투입돼 지역별 배포 수량이 다른데, 자세한 사항은 '대한민국 숙박세일페스타' 공식 누리집(ktostay.visitkorea.or.kr)이나 콜센터(1670-3980)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가을철 캠핑장 이용객을 위한 1만 원 할인도 마련됐다. '만만한 캠핑' 할인권은 오는 11월 28일까지 캠핑톡, 캠핏 등 온라인 예약 플랫폼에서 발급받을 수 있고, 다음 달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등록야영장 상품에 사용할 수 있다.

◆ 여행경비 50% 환급하는 '지역사랑 휴가지원'… 거제·통영 수해 지원도

여행경비의 50%를 모바일 지역사랑 상품권으로 환급해 재방문을 유도하는 '지역사랑 휴가지원' 사업도 함께 진행된다. 하반기 사업 시행 지역을 방문하면 여행경비의 50%(개인당 최대 10만 원, 청년 14만 원)를 환급받을 수 있는데, 신청자가 해당 지역에 여행 계획을 신청해 지자체 승인을 받은 뒤 여행경비 증빙자료를 제출하면 최종 확정을 거쳐 상품권을 받는 방식이다.

대상 지역은 강원 화천군, 경남 고성군·산청군·함양군·밀양시·거창군, 경북 안동시·영천시, 충남 서천군·태안군, 전남·광주 장흥군·영광군·완도군이다.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거제와 통영의 관광·지역경제 회복도 함께 지원해, 지역 관광상품 할인과 방문 인증 행사 등을 통해 여행객의 방문과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오는 21일부터 지마켓에서 국내 여행상품을 최대 50%(5만 원 한도) 할인하며, '휴가샵 온라인몰'에서는 노동자 휴가지원 사업 참여자를 대상으로 전국 숙박·입장권·교통편 등을 최대 50%(5만 원 한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유명 인플루언서와 함께하는 '5인 5색 취향여행'은 '가을맛', '운수 좋은 산행', '텐션업', '가족소풍', '지구랑' 등 5개 주제로 전국 25개 지역에서 운영되며, 지난달 19일 전문가와 국민이 함께 선정한 1만여 개 지역관광 명소 '100X100'도 여행지 선정에 도움을 준다.

문체부는 '여행가는 가을' 기간에 맞춰 범부처 국가 단위 할인 축제인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도 내달 29일부터 11월 15일까지 연다. 디지털온누리 할인율 상향, 상생소비복권 등 다양한 소비 혜택과 대규모 할인 행사가 진행되며, 행정안전부·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 등 관계 부처와 한국경제인협회 등 경제단체가 함께 지역관광 콘텐츠와 혜택을 공동 홍보하고 인구감소지역 철도여행과 농촌·어촌여행을 촉진하는 협업 프로그램도 선보일 예정이다.

전국 여러 기관도 캠페인에 동참한다. 대구는 도심순환관광버스 이용료를 30% 낮추고,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11월 한 달간 사찰체험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한국농어촌공사는 '농촌 투어패스'에 최대 40% 할인 혜택을 주고, 국립세종수목원은 다음 달 금·토요일 야간 개장 입장료를 절반으로 낮추는 등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캠페인에 대한 상세 정보는 15일 오전 10시부터 공식 누리집(korean.visitkorea.or.kr/travelmonth)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뜨거웠던 여름이 지나고 여행 가기 좋은 계절인 가을을 맞이해 문체부가 국민의 가을 여행을 든든히 지원하겠다"며 "가족에게는 좋은 추억을 남기고, 지역에는 새로운 활력이 더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자 코멘트]
이번 캠페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단순한 소비 진작을 넘어 '인구감소지역'이라는 정책적 타깃을 명확히 설정했다는 점이다. 티맵 포인트, 코레일 자유여행상품, 지역사랑 휴가지원 등 여러 사업이 공통적으로 인구감소지역 89곳 혹은 41곳을 방문 조건으로 내걸고 있는데, 이는 여행 수요를 단순히 분산시키는 차원을 넘어 지방소멸 대응이라는 국가적 과제와 관광 진흥 정책을 결합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다만 이런 방문 인증형 혜택이 실제로 해당 지역의 숙박·식당 등 지역 상권 매출로 얼마나 이어지는지, 아니면 단순히 목적지를 스쳐 지나가는 '인증샷 여행'에 그치는지는 사업 종료 후 소비 데이터를 통해 검증될 필요가 있다.

또한 이번 캠페인은 문체부, 행안부, 농식품부, 해수부에 지자체와 공기업, 민간 플랫폼(지마켓·네이버·캠핑톡 등)까지 참여기관이 방대해 혜택의 종류와 신청 방법이 상당히 복잡하다.

정보가 여러 누리집과 채널에 흩어져 있다 보니, 정작 혜택을 가장 필요로 하는 계층이 오히려 접근성 부족으로 소외될 가능성도 있다. 숙박할인권처럼 선착순으로 배포되는 혜택은 정보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이용자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만큼, 홍보 채널을 다양화해 정보 격차를 줄이는 노력이 병행돼야 캠페인의 실질적 효과가 고르게 퍼질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거제·통영 수해지역 지원이 다른 사업들과 달리 구체적인 할인율이나 지원 규모 없이 원론적으로만 언급된 점도, 후속 발표를 통해 더 명확한 지원 내용이 제시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기사작성: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