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통대전 2.0 재개 한 달, 충전액 779억 원 기록

▲ 온통대전 2.0 주요성과 (사진: 대전시)

 

대전시는 지난 9월 1일 '온통대전 2.0'을 재개한 뒤 한 달간의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시민의 충전·결제·앱 이용이 빠르게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9월 한 달간 온통대전 충전액은 779억 원, 결제액은 789억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한 달 동안 캐시백을 운영했던 3월과 비교하면 충전액은 135억 원(20.9%), 결제액은 139억 원(21.4%) 각각 늘었다. 7~8월 두 달간 캐시백을 운영하지 않다가 9월 재개와 함께 15% 캐시백을 다시 제공한 영향이 이용 확대로 이어졌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캐시백 지급액도 9월 110억 8천만 원으로, 3월(61억 4천만 원)보다 49억 4천만 원(80.4%) 늘었다.

 

이용자 규모도 커졌다. 온통대전 가입자는 3월 112만 4천 명에서 9월 116만 2천 명으로 3만 8천 명(3.4%) 증가했고, 앱 일평균 접속자는 6만 6,517명에서 10만 2,238명으로 53.7% 늘어 처음으로 10만 명을 넘어섰다.

 

업종별로는 올해 1~9월 누적 결제액 기준 음식점이 1,029억 원, 소매점이 931억 원을 기록해 두 업종이 전체 결제액의 54.9%를 차지했다. 일상 소비가 많은 생활밀착형 업종에서 온통대전 이용이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시가 9월 10일 선보인 '보람마일리지'에도 시민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출석체크, 걷기, 대중교통 이용 등 일상 활동을 마일리지로 적립해 온통대전과 연계하는 이 서비스는 10월 6일 기준 8만 7,416명이 참여해 목표(10만 명)의 87%를 달성했다.

 

대전시는 앞으로 온통대전을 캐시백 중심의 지역화폐에서 벗어나 '시민생활경제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취약상권과 전통시장으로의 소비 유입 효과를 점검하고, 이용률이 낮은 신규 서비스는 홍보와 참여 방식을 개선한다. 10~12월 소비촉진 이벤트와 추가 캐시백의 효과를 분석하는 한편, 정책지원금과 마일리지 등 연계 서비스도 확대할 계획이다.

 

문인환 대전시 민생경제국장은 "온통대전 2.0 재개 이후 충전과 결제, 앱 이용 등 시민들의 실제 이용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시민에게는 실질적인 혜택을, 지역 소상공인에게는 지역 내 소비 확대의 효과를 줄 수 있도록 온통대전을 시민생활경제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기자 코멘트]
이번 분석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효과'의 실체가 사실상 캐시백이라는 점이다. 충전·결제액이 20%대 늘었지만 같은 기간 캐시백 지급액은 80.4% 증가했다. 소비 증가율보다 재정 투입 증가율이 약 네 배 가까이 높은 셈이어서, 지급한 캐시백 1원이 얼마나 새로운 지역 내 소비를 만들었는지 보여 주는 재정 효율(승수 효과) 지표가 함께 공개돼야 정책 평가가 완성된다.

 

비교 기준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시는 3월과 9월을 비교했지만, 9월은 두 달간의 캐시백 공백 직후여서 눌려 있던 수요가 한꺼번에 몰렸을 가능성(기저효과·이연 수요)을 배제하기 어렵다. 캐시백이 다시 중단되거나 비율이 낮아졌을 때 이용이 얼마나 유지되는지가 진짜 시험대다. 7~8월 공백기 데이터와 10~12월 추이가 중요한 이유다.

 

시가 스스로 과제로 꼽은 취약상권·전통시장 효과도 이번 자료에는 빠져 있다. 음식점·소매점이 전체 결제의 54.9%를 차지한다는 수치는 소비가 생활권 대형 업종에 쏠려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소상공인 매출 증대라는 정책 목표를 입증하려면 규모별·상권별 결제 데이터가 필요하다. 보람마일리지 참여율 87% 역시 가입 기준 수치일 뿐, 실제 소비 연계나 행동 변화로 이어졌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는다.

 

충청권에서는 지역화폐·캐시백을 둘러싼 경쟁이 뚜렷해지고 있다. 천안사랑카드 캐시백 한도 상향, 아산페이의 착한가격업소 5% 추가 캐시백, 온누리상품권 개편 논의가 모두 같은 흐름 위에 있다. 인접 지자체가 비슷한 혜택을 경쟁적으로 내놓는 상황에서 온통대전이 '플랫폼'으로 차별화하려면, 캐시백 이후에도 시민이 쓸 이유를 만드는 서비스 설계와 성과 공개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기사작성: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