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13일 박수현 충남도지사와 엄승용 보령시장이 ‘2027 제1회 섬비엔날레' 도민 참여 공모전 '섬의 기억'에 작품을 제출하며 성공적인 행사 개최를 기원했다고 밝혔다.
이번 출품은 박 지사가 이날 보령에서 가진 '충남통행' 일정과 연계해 이뤄졌다.
두 사람은 언론인 간담회에 앞서 엄 시장 집무실에서 보령을 비롯한 서해 섬에 얽힌 추억, 섬비엔날레의 성공을 바라는 메시지 등을 담은 그림을 직접 그려 조직위에 전달했다.
박 지사는 "섬비엔날레는 전시하고 관람하는 행사를 넘어 도민 한 분 한 분의 소중한 삶과 추억이 예술로 완성되는 도민 주도형 비엔날레가 되어야 한다"며 "우리의 작은 기억이 원산도 야외 담장을 채우듯 220만 도민의 관심과 참여가 모여 섬비엔날레를 세계적인 문화 축제로 만들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엄 시장은 "보령의 아름다운 섬들과 그 안에 담긴 도민들의 이야기를 잘 엮어내 관람객과 지역 주민이 한마음으로 호흡하고 상생하는 성공적인 비엔날레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행사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섬의 기억' 공모전은 충남도민이 섬의 풍경과 이야기, 추억 등을 그림이나 손글씨, 사진 등으로 표현해 제출하는 도민 참여형 공공예술 프로젝트다.
선정된 작품은 세라믹 타일로 제작해 오는 12월 준공 예정인 원산도 '섬문화예술플랫폼' 야외 담장에 영구 설치·전시된다.
조직위는 더 많은 도민의 목소리와 작품을 담기 위해 당초 10월 5일까지였던 공모 기간을 오는 10월 21일까지로 연장했다.
충남도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작품은 온라인 또는 우편(섬비엔날레조직위원회 전시팀 공모 담당자 앞)으로 접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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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출품은 도지사와 시장이 직접 그림을 그려 낸 '참여 독려 퍼포먼스'의 성격이 강하다. 공모 기간을 당초 10월 5일에서 21일로 16일 늘린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조직위는 "더 많은 도민의 목소리를 담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지만, 현재까지 접수 건수가 공개되지 않아 기간 연장이 애초 목표에 못 미친 참여율을 보완하려는 것인지는 가늠하기 어렵다. 최종 접수 규모와 선정 작품 수, 타일 제작 규모가 공개돼야 '도민 주도형'이라는 목표가 실제로 달성됐는지 평가할 수 있다.
심사 기준과 저작권 문제도 확인이 필요하다.
영구 설치되는 공공 시설물인 만큼 선정 기준, 심사위원 구성, 작품 사용 동의 범위가 투명하게 안내돼야 참여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
보도자료에는 이런 내용과 함께 2027 섬비엔날레의 개최 시기, 총예산, 전시 규모도 담기지 않았다. 12월 준공 예정인 원산도 섬문화예술플랫폼이 일정대로 완공돼야 담장 전시도 가능한 만큼, 공정 관리도 변수다.
충남은 앞서 본지가 다룬 월간 충남, 수산물 대축제, 전국우수시장박람회처럼 서해안 관광·축제 콘텐츠를 앞세워 체류형 관광을 키우고 있다.
섬비엔날레가 일회성 행사로 끝나지 않으려면 도민 참여형 콘텐츠에서 한발 더 나아가, 섬 주민의 일상과 소득으로 이어지는 지속 가능한 구조를 어떻게 만들지가 과제로 남는다.
기사작성: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