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2026 글로벌 인플루언서 엑스포'와 연계해 K-푸드의 매력을 알리는 홍보 활동을 펼쳤다.
이번 엑스포에는 국내외 인플루언서 2,500여 명이 참여했다.
농식품부는 이들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콘텐츠 확산력을 활용해 K-푸드와 전국 각지의 주요 식품 행사를 국내외에 알렸다.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시대의 핵심 주역인 글로벌 인플루언서 네트워크를 통해 K-푸드의 인지도와 호감도를 끌어올리고, 실질적인 수출 확대로 이어지는 디지털 홍보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행사장 입구 정면에 설치된 농식품부 홍보관은 '맛으로 잇는 대한민국, 함께 즐기는 K-FOOD'를 주제로 운영됐다.
관람객은 차세대 수출 유망 K-푸드를 직접 맛보고, 전국 각지의 행사 정보를 살펴본 뒤 가장 가보고 싶은 행사에 스티커를 붙이는 참여형 체험을 즐겼다.
K-푸드뿐 아니라 지역 식품행사도 함께 알리는 공간이었다.
글로벌 크리에이터들은 현장에서 '넥스트 K-푸드'를 체험하고 라이브 스트리밍과 숏폼 영상으로 자국 팬들에게 실시간 전파해 해외 바이어와 소비자의 관심을 끌었다.
현장의 열기를 더한 것은 국내외 인플루언서들의 K-푸드 먹방이었다.
유튜브 구독자 약 215만 명을 보유한 국내 먹방 크리에이터 아미아미와 일본에서 뷔페·다양한 먹거리 소개 콘텐츠를 제작하는 마사미 등이 K-푸드의 다채로운 맛을 생생하게 전했다.
정경석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이 깜짝 출연해 곤약 제품, 쌀과자 등 수출 유망 품목을 직접 소개하며 인플루언서 콘텐츠에 정책 현장의 목소리를 더했다.
K-푸드를 주제로 한 창작 콘텐츠도 눈길을 끌었다.
한식·김치·전통주·수출·전국 식품행사 등을 소재로 한 'K-푸드 챌린지' 사전 공모에는 인플루언서 약 230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먹방, 브이로그, 레시피, ASMR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만의 K-푸드를 표현했다.
우수작으로 뽑힌 16개 작품에는 농식품부 장관상 등이 수여됐다.
수상작과 현장 촬영 콘텐츠는 앞으로 온라인 홍보에 활용된다.
농식품부는 현장 홍보를 일회성으로 끝내지 않고 우리 술과 지역 관광을 연계한 콘텐츠로 확장할 계획이다. 11월에는 '찾아가는 양조장'과 연계해 인플루언서 10여 명이 참여하는 팸투어를 추진한다.
참가자들은 경기·강원·충청·경상·전라·제주 등 전국 6개 권역의 대표 양조장 투어코스를 직접 체험하고, 지역별 전통주의 역사와 특색을 담은 영상을 제작해 SNS로 전 세계에 알린다.
정경석 식품산업정책관은 "K-푸드의 매력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해외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는 것이 중요한 만큼, 앞으로도 글로벌 인플루언서의 다양한 콘텐츠와 영향력을 활용해 K-푸드의 인지도를 높이고 우리 식품의 해외시장 진출과 수출 확대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기자 코멘트]
인플루언서를 앞세운 K-푸드 홍보는 해외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접점을 넓힌다는 점에서 효과적인 방식이다. 다만 홍보 활동이 수출 실적으로 이어졌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이번 보도자료에는 홍보관 방문객 수, 콘텐츠 조회수·도달 범위, 상담·계약 건수 같은 성과 지표가 담기지 않았다. 참여 인플루언서 2,500여 명은 엑스포 전체 규모여서 농식품부 홍보관과 직접 연결된 인원이 얼마인지도 알 수 없다. 사업 예산과 인플루언서 선정 기준도 공개되지 않았다. 정부 연계 콘텐츠일수록 협찬·대가 표기 원칙이 지켜지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눈여겨볼 대목은 11월 팸투어다.
인플루언서 10여 명이 6개 권역을 도는 구조라 권역당 2명이 채 되지 않는다.
규모가 작은 만큼 인플루언서 선발과 콘텐츠 품질이 성패를 좌우하고, 권역별 노출 격차도 생길 수 있다.
충청권은 6개 권역 중 한 곳으로 포함돼 있지만, 어떤 양조장이 선정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본지가 다룬 흥타령춤축제 팸투어, 월간 충남, 수산물 대축제처럼 충청권 지자체들이 식품·관광 연계 콘텐츠로 경쟁하는 만큼, 지역 전통주가 이번 코스에 포함되는지가 관심사다.
수출 연계 측면에서는 곤약 제품과 쌀과자 같은 '차세대 수출 유망 품목'이 구체적으로 어떤 시장을 겨냥하는지, 현지 식품 규제와 위생 기준 대응은 어떻게 지원하는지가 후속 과제다.
인플루언서 효과는 일시적일 수 있어 판로 개척과 바이어 상담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일회성 화제'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
농식품부가 약속한 '디지털 홍보 생태계' 구축이 실제 수출 확대로 이어지는지는 성과 공개 여부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기사작성: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