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가 남부대로의 상습 교통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충청남도와 함께 단계별 교통 개선 대책을 추진한다.
장기수 천안시장은 16일 박수현 충남도지사와 함께 동남구 청당동 청당육교 일원 남부대로 교통량 조사 현장을 찾아 출근 시간대 교통 흐름과 정체 상황을 점검했다.
남부대로는 인근 지역을 오가는 통과 차량이 몰리면서 하루 평균 약 7만 대의 교통량이 쏠리고, 출퇴근 시간대 주요 교차로를 중심으로 극심한 정체가 빚어진다.
시는 충남도와 협력해 이 문제를 단계적으로 풀겠다는 방침이다.
먼저 주요 교차로의 구조를 개선하고 간선 도로망을 새로 놓는다.
남부대로~청수로 연결도로, 취암산터널 일원 도로, 남부대로~용곡한라 간 도로 개설 등을 연차별로 추진한다.
우회 통행을 유도하는 대책도 마련한다.
시는 2027년 시행을 목표로 관내 7개 고속도로 요금소를 통과하는 출퇴근 차량에 통행료 일부를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남부대로 교통량을 근본적으로 분산시키려면 '배방~목천 국도대체우회도로' 건설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시는 이 사업이 국토교통부 제7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 반영되도록 충남도, 지역 정치권과 협력해 사업 타당성 논리를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장기수 시장은 "남부대로 일원의 교통정체는 시민이 일상적으로 겪는 대표적인 불편 사항인 만큼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며 "충남도와 긴밀히 공조해 연결 도로망 확충부터 통행료 지원까지 체계적으로 추진해 시민 체감형 교통 혁신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기자 코멘트]
이번 대책은 도로를 새로 놓는 '공급 확대', 통행료를 깎아 주는 '수요 분산', 국도 우회도로라는 '근본 대책'을 한꺼번에 담았다. 방향은 균형 있지만, 시민이 체감하기까지는 과제가 적지 않다.
우선 가장 구체적인 정책인 통행료 지원부터 따져봐야 한다.
지원 대상 차량의 범위와 지원 비율, 재원, 7개 요금소가 어디인지 모두 공개되지 않았다.
출퇴근 차량에 세금을 보태 우회를 유도하는 방식은 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는 이들에게만 혜택이 돌아간다는 형평성 논란과, 기대만큼 남부대로 교통량이 줄어드는지 검증이 필요하다는 숙제를 안고 있다.
지방재정 여건이 빠듯한 상황에서 지속 가능한 재원 구조인지도 확인해야 한다.
도로 개설 3건은 사업비와 연차별 일정이 빠져 있다.
연결도로를 뚫으면 정체가 풀릴 수 있지만 새 길이 교통량을 다시 끌어들이는 효과도 있어, 교통량 조사 결과를 어떻게 설계에 반영할지가 관건이다.
이날 점검한 교통량 조사 결과 자체도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국도대체우회도로는 가장 큰 불확실성이다.
건설계획 반영을 위해 '타당성 논리를 보완'하겠다는 표현은 현재 논리가 충분하지 않다는 뜻으로도 읽힌다.
배방과 목천은 행정구역이 서로 다른 지역(배방은 아산시 배방읍으로 보인다)이어서 천안·아산 양 시의 공조가 필수다.
본지가 앞서 전한 천안·아산 도시·주택 간담회, GTX-C 연장, 성환·직산 산단 논의와도 맞물리는 사안이다.
박수현 지사가 이날 현장에 동행했지만 도 차원의 재정·행정 지원 방안은 보도자료에 담기지 않았다.
기사작성: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