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는 16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2026 제2회 천안시 탄소중립 포럼'을 열고 시민 중심의 실천 정책 방향을 모색했다.
천안시와 천안시 탄소중립지원센터가 공동 주최·주관한 이번 포럼은 '시민과 함께하는 탄소중립 실천 도시'를 주제로, 시민들이 일상에서 추진해 온 탄소중립 활동을 공유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 방향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탄소중립 실천 유공자 표창으로 문을 열었다.
학생 동아리를 포함한 5명이 표창을 받았다.
이어 전문가 주제발표와 시민 실천 사례발표, 종합토론이 차례로 진행됐다.
주제발표에는 한민지 한국법제연구원 연구원, 김준범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 이상신 충남연구원 연구위원, 류준호 남서울대학교 교수 등 전문가 4명이 나섰다.
이들은 세계 의류 순환 동향, 탄소감축계수 개발, 지방자치단체의 탄소중립 이행 정책, 관학 협업을 통한 시민 전문가 양성 방안 등을 발표했다.
송재령 국가녹색기술연구소 선임연구부장이 좌장을 맡은 종합토론에는 천안시자원봉사센터, 탄소중립 시민 전문가 양성 강사진, 천안시 탄소중립 생활실천단, 충남소비자공익네트워크, 컬쳐누리, 광덕면 주민자치회, 천안시청소년수련관 등 7개 시민·단체·기관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자원순환과 업사이클링, 친환경 소비문화 확산, 청소년 환경교육, 마을 단위 실천 활동 등 현장 중심 사례를 공유하고 현장의 애로사항과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천안시는 포럼에서 나온 시민 의견과 전문가 제안을 검토해 앞으로 탄소중립 정책에 반영하고, 실천 활동 확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장기수 천안시장은 "탄소중립은 행정의 노력뿐만 아니라 시민 한 분 한 분의 관심과 실천이 함께해야 완성될 수 있다"며 "포럼에서 나온 현장의 목소리와 제안을 시정에 적극 반영해 지속 가능한 탄소중립 도시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기자 코멘트]
이 포럼은 결과보다 '다음 단계'를 눈여겨볼 행사다. 보도자료는 토론에서 현장 애로사항과 제도 개선 방안이 논의됐다고만 하고, 구체적으로 어떤 어려움과 요구가 나왔는지는 전하지 않았다. 시가 '검토 후 반영'을 약속한 만큼, 어떤 제안이 언제, 어떤 예산으로 정책이 되는지를 공개해야 포럼이 행사에 그치지 않는다.
발표 주제 가운데 '탄소감축계수 개발'은 주목할 만하다.
시민 활동이 실제로 얼마나 온실가스를 줄이는지 정량화하려는 시도로 읽히기 때문이다.
업사이클링이나 마을 단위 실천이 잇따라 소개되더라도 감축 효과를 측정하지 못하면 '참여 행사'와 '감축 정책'을 구분하기 어렵다.
다만 이 계수가 천안시 정책에 어떻게 쓰일지는 보도자료에 언급이 없다.
시민 전문가 양성과 생활실천단은 지속성이 관건이다.
본지가 앞서 짚은 '시설 조성 후 운영 지속성' 문제처럼, 강사진과 실천단이 사업 종료 뒤에도 활동을 이어갈 구조를 갖추는지가 중요하다.
충남에서 열린 탄소중립 국제 콘퍼런스 등 도 차원의 논의와 천안시 정책이 어떻게 맞물리는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한 가지 더 짚자면, 같은 날 천안시는 남부대로 정체 해소를 위한 도로 개설과 통행료 지원 대책을 내놓았다.
교통 부문 대책과 탄소중립 정책이 서로 어떻게 정합성을 맞출지는 시의 과제로 남는다.
이는 기자의 분석이며 보도자료에 있는 내용은 아니다.
기사작성: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