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진시, 철강산업 위기 선제대응 지역 지정(사진: 충남도)    

 

충남도가 당진시를 산업통상부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받았다고 15일 밝혔다. 지정 기간은 2년이다.

 

당진은 경북 포항·전남 광양과 함께 국내 3대 철강 도시이지만, 글로벌 공급 과잉·미국 관세정책·탄소 규제 강화·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겹치며 위기에 처했다.

 

당진 지역 주요 철강 기업 5개사의 영업이익은 2023년 2,623억 원 흑자에서 지난해 444억 원 적자로 돌아섰다. 국세 납부액은 2022년 5,063억 원에서 2024년 1,228억 원으로 75.7% 급감했고, 법인지방소득세도 317억 원에서 28억 원으로 91.2% 감소했다.

 

이번 지정으로 당진 지역에는 △긴급경영안정자금(중소기업 10억 원·소상공인 7,000만 원)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우대(대기업 6→12%·중견 8→20%·중소 10→25%) △대출 만기 연장 및 원금 상환 유예 맞춤형 지원(11억 원) △이차보전(기업당 최대 15억 원) 등이 제공된다.

 

충남도는 지난해 9월부터 당진시·충남테크노파크·당진상공회의소·철강 기업 등과 협의체를 구성해 위기 대응 전략을 마련했다. 지난 3월 지정 신청 이후 산업부 현장 실사와 심의를 거쳐 이번에 확정됐다.

 

도와 당진시는 금융·재정 지원과 글로벌 환경 규제 대응, 고부가 철강산업 육성을 위한 연구개발 및 기반 구축 사업 등 약 3,000억 원 규모 5개 분야 15개 사업을 발굴해 정부 예산 확보에 나선다.

 

도 관계자는 "이번 지정이 철강산업 생태계 회복과 산업구조 전환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기자 코멘트]
당진 철강산업 위기는 단순히 한 도시의 문제가 아니다. 현대제철 당진공장과 수십 개의 협력업체가 충남 경제의 핵심 기둥 역할을 해왔으며, 이 생태계가 흔들리면 아산·천안 등 인근 지역 부품·운송·서비스 업종까지 연쇄 타격을 받는다.

 

국세 납부액 75.7% 급감, 법인지방소득세 91.2% 감소라는 수치는 당진시 재정 건전성이 이미 심각한 위기 수준임을 보여준다.

 

박수현 충남도지사 당선인 인수위가 타운홀 미팅에서 당진 권역 현안을 직접 청취하는 만큼, 이번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을 계기로 충남도 차원의 철강산업 전환 지원 예산을 민선9기 첫 추경에 최우선 반영해야 한다.

 

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그린스틸(Green Steel) R&D 투자와 연계한 고부가가치 산업 전환이 장기 해법이 될 수 있다.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