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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해양바이오 산학연 협의회(사진: 충남도)
충청남도가 미래 신성장 동력인 해양바이오 산업 활성화를 위해 24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해양바이오 산학연 협의회'를 개최했다. 임성범 해양정책과장이 주재한 이번 회의에는 대학·연구기관·기업 관계자 등 18명이 참석해 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번 협의회의 핵심 의제는 세 가지였다. 첫째는 해양바이오 산업 연합(얼라이언스) 구성이다. 충남 해양바이오 기업들은 대부분 초기 단계의 영세 규모로, 개별 기업이 대형 국책과제에 단독 도전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산업 연합은 이런 역량을 하나로 결집해 대형 국책과제 공동 수주와 비즈니스 모델 창출을 도모하는 구조다. 참여 기업에게는 도의 지원 사업에서 가점을 부여하는 혜택도 제공될 예정이다.
둘째는 AI 상용화 사업 발굴이다. 해양수산 분야의 인공지능 전환(AI AX)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충남도는 산업화지원센터 같은 기존 인프라를 활용한 해양바이오 특화 AI 상용화 모델을 기획하고 관련 공모사업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셋째는 해양바이오 플랫폼 구축사업 활성화로, 연구·생산·사업화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목표다.
충남도는 이번 협의회를 발판 삼아 2030년까지 서천군에 '서해권역 해양바이오 집적지구 클러스터' 조성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해양바이오 산업화 지원센터 개관에 이어 인증지원센터와 소재 대량생산 플랜트 등 핵심 기반시설 확충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임성범 해양정책과장은 "산·학·연·관의 단단한 협력망을 통해 충남을 글로벌 해양바이오 산업의 메카로 성장시키겠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최우선으로 반영해 실효성 있는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기자 코멘트]
충남이 해양바이오 산업을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방향성은 지역 자원과 잘 맞닿아 있다.
가로림만 세계자연유산 등재 권고, 서산·태안의 갯벌 생태계, 충남 수산자원연구소의 흰다리새우 방역 연구 등 충남은 이미 해양바이오의 원료와 연구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서천 집적지구 클러스터가 더해지면 원료 발굴부터 산업화까지 이어지는 가치사슬을 충남 안에서 완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경쟁력이 있다.
다만 지금 단계에서 두 가지 과제를 짚어야 한다.
첫째, 영세 기업들의 역량 결집을 위한 산업 연합 구성이 선언에 그치지 않으려면, 구체적인 공동 수주 목표와 수익 배분 구조를 명확히 설계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가점 부여'만으로는 연합 참여 유인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둘째, 해양바이오 AI 상용화 모델은 충남이 K-AI 시티 충청권 대표로 선정된 천안·아산의 데이터 인프라 및 AI 생태계와 연계한다면 시너지를 낼 수 있다.
해양 생명자원 데이터 분석에 AI를 접목하는 과제를 K-AI 시티 사업의 특화 분야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충남도가 적극 검토해볼 만하다.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