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계획 변경 착수

▲대전시,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계획 변경 최종 확정(사진: 대전시)

 

 대전시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사업의 개통 시기를 당초 2028년 말에서 2030년 하반기로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는 23일 사업계획 변경에 착수했다고 밝혔으며, 유득원 행정부시장은 브리핑에서 "통합공정계획 수립을 통해 개통 일정 등을 최종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총 연장 38.8km, 정거장 45개소, 차량기지 1개소 규모의 대형 사업으로, 2024년 12월 착공해 현재 본선 14개 전 공구의 공사가 진행 중이다. 그러나 최근 공정관리 점검 과정에서 두 가지 걸림돌이 개통 시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첫 번째는 서대전 지하차도 구간의 토지보상 문제다. 편입토지 보상 지연과 이에 따른 수용재결 절차로 인해 이 구간의 공기가 약 10개월 연장될 것으로 검토되고 있다.

 

이로 인해 트램 궤도공사도 10개월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서대전 지하차도 구간을 제외한 본선 노반 및 차량기지 공사는 2028년 하반기까지 완료될 전망이어서, 문제 구간을 제외한 나머지는 당초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

 

두 번째는 차량 시운전 계획 변경이다. 당초 본선 공사와 병행 추진할 예정이었던 시운전 기간을 안전 확보를 위해 약 6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국내 최초 수준의 트램 운영인 만큼, 충분한 시운전 기간을 확보해 완벽한 운영 체계를 갖추겠다는 판단이다.

 

두 요인이 합산되면서 개통 시기는 2028년 말에서 2030년 하반기로 약 2년가량 늦춰질 전망이다. 최종 일정은 시스템엔지니어링 용역을 통해 각 분야의 공정 간섭 요인과 병목 공정을 정밀 검토한 뒤 올해 하반기 최종 사업계획 확정, 내년 상반기 행정 절차 마무리 순서로 확정될 예정이다.

 

유득원 행정부시장은 "시민의 안전과 향후 수십 년간 안정적인 운영이 무엇보다 중요한 사업"이라며 "안전과 품질을 확보하는 범위 내에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자 코멘트]
2030년 하반기로의 개통 연기는 아쉬운 일이지만, 토지보상 문제와 안전을 이유로 한 시운전 기간 연장은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인다. 트램은 도로 위를 달리는 교통수단이라는 특성상 시운전 기간 단축이 곧 시민 안전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충남·충청권 입장에서도 이 사업은 관심 대상이다. 대전 트램이 2030년 본격 운영을 시작하면 천안·아산에서 대전으로의 광역 이동 패턴이 달라질 수 있고, 세종·천안 방면 충청권 광역교통 수요와도 맞물린다.

 

대전시가 트램 개통 연기를 계기로 2030년까지의 기간 동안 충청권 광역버스·BRT·KTX와의 환승 체계를 더 촘촘하게 재설계할 여유가 생겼다는 점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토지보상 지연이라는 근본 원인을 해소하는 데도 대전시가 국토부·LH와 적극 협력해 수용재결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