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과학과 책이 만나는 ‘2026 대전 북(Book)페어’ 개최

▲ 대전시, 과학과 책이 만나는 ‘2026 대전 북(Book)페어’ 개최 (사진: 대전시)

 

1993년 대전 엑스포의 꿈이 서린 엑스포기념관이 이번엔 책과 과학이 만나는 무대가 된다.

 

대전시는 10월 24일과 25일 이틀간 엑스포기념관에서 '2026 대전 북(Book)페어'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책으로 피어나는 과학도시 대전'을 주제로 한 이번 행사는 대전의 두 가지 정체성, 과학과 책을 하나로 엮으려는 시도다.

 

행사 장소 선택이 예사롭지 않다. 엑스포기념관은 대전이 세계에 과학도시임을 처음 선언한 공간이다. 33년이 지난 지금 그 자리에 책을 들여오는 것은, 기술과 지식을 넘어 이야기와 상상력이 과학도시를 완성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행사 구성에서 주목할 것은 대형 출판사 중심이 아니라는 점이다. 출판사·서점과 함께 독립출판사와 창작자까지 참여의 문을 열어뒀다. 대전의 작은 출판물과 독립 창작자들이 대형 북페어에서는 얻기 힘든 노출 기회를 갖는다. 지역 독서·출판 생태계를 외부에서 수혈하는 것이 아니라 안에서 키우겠다는 의지다. 작가와의 만남, 북토크, 강연, 체험 프로그램도 책을 매개로 과학을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참여 희망 출판사·서점·독립출판사·창작자는 이달 30일까지 대전시 문화콘텐츠과(042-270-3882)로 신청하면 된다.

 

박승원 문화예술관광국장은 "2026 대전 북페어는 과학도시 대전의 정체성과 책의 가치를 함께 담아내는 새로운 형태의 북페어가 될 것"이라며 "출판과 독서 문화가 함께 성장하는 대표 책 문화 축제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기자 코멘트]

대전이 과학도시로 불리는 건 KAIST·ETRI·기초과학연구원이 있어서만이 아니다. 지식과 아이디어가 일상과 만나는 문화 생태계가 갖춰져야 진짜 과학도시다. 그 의미에서 '과학 X 책'의 결합은 대전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문화 전략의 방향으로 읽힌다.

 

관건은 1회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는 것이다. 대전시가 북페어를 매년 엑스포기념관의 대표 콘텐츠로 정착시키고, 대덕연구단지 과학자들과 지역 작가·출판사를 연결하는 콘텐츠 협업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킨다면 대전 북페어는 서울과 차별화되는 전국 유일의 과학 인문 책 축제로 자리잡을 수 있다.

 


 

기사작성: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