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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상호 세종시장, 취임 후 첫 시민과의 대화 (사진: 세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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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호 세종특별자치시장이 지난 4일 집현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마지막 대화를 끝으로 지난 7월부터 이어진 임기 첫 시민과의 대화를 마무리했다.
이번 대화는 25개 읍면동을 빠짐없이 살펴보며 생활 불편사항부터 지역 현안까지 주민들의 요구를 폭넓게 담아내는 자리로 마련됐다.
조상호 시장은 각 지역 특성과 주민들의 수요를 반영한 읍면동별 현안사업을 설명하며 중장기적인 도시 미래 비전을 밝혔다. 조치원읍에서는 충북 오송과의 연계를 통해 인구 20만 명 규모의 자족도시로 육성하고, 종합개발계획을 마련해 북부권 발전을 본격화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나성동은 박물관단지와 중심상업지를 연계한 대한민국 대표 문화예술 분야 국제 거점으로 육성하고, 세계적 수준의 문화·공연·전시 인프라를 확충한다는 계획을 설명했다. 집현동에서는 종합국립대와 첨단산업 기반 기업을 유치해 미래 성장거점으로 육성하는 한편, 주민 편의시설 확충을 위한 규제 완화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조상호 시장은 주민들의 크고 작은 민원에도 귀를 기울이며 세심한 현장 소통을 펼쳤다. 시민과의 대화 행사장에는 교통·생활 기반 시설·환경 등 주요 민원별 담당자를 배석시켜 즉시 답변 가능한 사안은 현장에서 처리하고, 검토가 필요한 사안은 부서별 후속 조치로 이어지도록 했다.
주민들의 민원은 주로 교통과 생활기반 시설 노후화에 집중됐다. 버스 노선과 신호 체계, 보도블록과 야간조명, 주민생활시설 보수 등 일상과 맞닿은 사안들이 주를 이뤘다. 조상호 시장은 교통 관련 민원에 대해서는 경찰과의 협의를 거쳐 실현 가능성을 면밀하게 살펴보기로 했으며, 시설 노후화 민원은 현장을 직접 방문하거나 담당 부서를 거쳐 우선순위를 정해 순차적으로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생활 기반시설 부족과 공실 상가에 대한 주민 민원과 관련해서는 시 차원의 해소 대책 마련은 물론 행정수도 완성을 통해 획기적으로 해소해 나갈 수 있다며 시민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법무부와 성평등부의 내년 상반기 이전이 확정됐고 2029년 8월 대통령 세종집무실 건립, 2033년 국회세종의사당 완공 등 행정수도 완성이 진전될수록 정주 여건이 한층 두터워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조 시장은 특히 행정수도특별법 연내 제정을 역설하며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특별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시민의 뜻을 모아줄 것을 강조했다.
취임 후 처음 시행된 시민과의 대화는 지난 4일 집현동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조상호 시장은 내년 상반기 중 시민과의 대화를 다시 열어 시민 건의사항에 대한 조치사항을 보고할 예정이다.
조상호 시장은 "두 달간 25개 읍면동을 돌며 주민들께서 어떤 불편을 겪고 계신지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며 "이번에 시민들께서 주신 숙제를 잘 풀어서 내년 상반기 시민과의 대화에서 다시 찾아뵐 때는 어떻게 달라졌는지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기자 코멘트]
이번 시민과의 대화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조상호 시장 스스로 내년 상반기에 "어떻게 달라졌는지" 보고하겠다고 공언한 부분이다. 통상 시민과의 대화가 현장 민원 청취에 그치는 경우가 많은데, 후속 보고를 미리 예고했다는 점은 정책 이행에 대한 책임성을 스스로 부과한 것으로 평가할 만하다.
다만 25개 읍면동에서 쏟아진 교통·시설 노후화 민원들이 실제로 얼마나, 어떤 순서로 처리됐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구체적인 이행 계획표나 예산 배정 여부는 아직 제시되지 않았다.
행정수도 완성을 통해 생활기반시설 부족과 공실 상가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소"하겠다는 설명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법무부·성평등부 이전이나 대통령 세종집무실, 국회세종의사당 완공은 모두 중장기적 국가 사업으로, 당장의 생활 민원 해결과는 시차가 크다.
행정수도특별법의 연내 제정 여부에 따라 이런 장기 비전의 실현 시기 자체가 좌우될 수 있는 만큼, 주민들의 당면한 불편 해소책과 행정수도 완성이라는 장기 과제 사이의 간극을 어떻게 메울지가 앞으로의 관건으로 보인다.
기사작성: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