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현지구 스마트창조도시 조성사업' 계획 대상지

 

공주시(시장 최원철)가 정부의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지방이전 발표를 앞두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선제적 공공기관 유치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정부는 올해 공공기관 추가 이전 계획과 대상지를 확정하고 2027년부터 본격적인 이전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다만 기존 혁신도시에 집적화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어, 비혁신도시이자 기초지자체인 공주시로서는 녹록지 않은 여건이다.

 

그럼에도 시는 정부 발표 이후 가열될 지자체 간 유치 경쟁에 대비해 지난 3월 ‘공공기관 2차 이전 대비 공주시 유치 추진 계획’을 수립했다. 문화·관광, 식품, 교육, 농업, 소방·안전 등 5대 분야에서 총 8곳의 중점 유치기관을 골라 지속적으로 방문 활동을 펼쳐왔다.

 

성과도 나왔다. 공주시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 연속으로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 축산환경관리원, 한국쌀가공식품협회와 공주 이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가운데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은 이달 중 동현지구 스마트창조도시 내 신청사 건립 공사에 착공하며 실질적인 이전 절차에 들어간다.

 

시는 공공기관 유치 기반을 다지고 식품·안전 연구개발(R&D) 클러스터를 만들기 위해 세종시와 인접한 동현동 일원 약 13만㎡ 부지에 총사업비 475억 원을 투입하는 ‘동현지구 스마트창조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이 2027년 말 마무리되면 공공기관 유치 활동에도 더욱 힘이 붙을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공주시는 이 같은 성과를 발판으로 2차 이전에도 다각적이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중점 유치기관과의 협의를 이어가는 한편, 기존 이전 기관과의 업무 연계성과 지역 산업 파급효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 규모 등을 면밀히 따져 유치 대상 기관을 재점검한다. 아울러 이전 기관 직원을 위한 공동주택 특별공급 등 실효성 있는 정주 지원 조례 개정을 검토하고, 충청남도 및 지역 정치권과의 공조도 강화할 계획이다.

 

최원철 시장은 “공주는 사통팔달의 우수한 광역 교통망을 갖추고 있고 정부세종청사와도 인접해 뛰어난 접근성과 안정적인 정주 여건을 자랑하는 공공기관 이전의 최적지”라며 “공주의 미래를 바꿀 혁신 성장동력이 될 우수 공공기관을 유치하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자 코멘트]
공주시의 준비는 비혁신도시라는 구조적 약점을 ‘선제 대응’으로 메우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하지만 정부가 기존 혁신도시 집적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가 확보한 MOU가 이전 대상 확정으로 곧바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3년 연속 체결한 MOU 기관들이 정부의 이전 대상 목록에 실제로 포함되는지, 이전 근거와 절차가 무엇인지는 이번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는다.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의 신청사 착공은 가시적 성과이지만, 동현지구 조성이 2027년 말 완료 예정인 반면 정부의 본격 이전 절차는 2027년부터 시작돼 시간 차가 있다는 점도 짚어볼 대목이다. 8곳의 중점 유치기관 명단이 공개되지 않은 것은 경쟁 전략상 이해되지만, 시민이 성과를 가늠하기 어렵다는 한계도 있다. 또한 직원 정주 지원을 위한 공동주택 특별공급을 조례 개정으로 어디까지 담을 수 있는지는 상위 법령과의 관계를 따져 법적 범위를 검토해야 한다.

 

지방소멸 대응 차원에서 공공기관 유치는 지자체 간 제로섬 경쟁이 되기 쉬워, 충남도 내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도 차원의 역할도 중요하다. 앞서 본지가 보도한 천안시의 반도체 기업 투자 유출 방지 주문과 마찬가지로, 충청권 지자체들이 ‘유치 경쟁’의 한복판에 서 있다는 점이 이번 사안에서도 확인된다.

 

 

기사작성: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