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교 개축 공사, 10월 15일부터 부분 통제

▲ 대전시 대동교 개축 공사 구간 (사진: 대전시)

 

대전시는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공사 13공구 구간인 '대동교 교량 개축공사'를 추진함에 따라 10월 15일부터 대동교 일부 구간의 차량 통행을 단계적으로 통제한다고 밝혔다.

 

대동교는 1965년 준공돼 올해로 약 61년이 된 교량이다. 2호선 노선 가운데 대전역~대동역 구간에 자리 잡고 있다. 시는 노후 교량을 철거한 뒤 트램과 일반 차량이 함께 달릴 수 있는 새 교량을 놓을 계획이다. 신설 교량은 트램 2차로와 일반 차량 4개 차로를 합쳐 모두 6차로로 조성된다.

 

통제 구간은 대동오거리에서 베스티안병원네거리까지다. 기간은 2026년 10월 15일부터 2028년 6월 16일까지 약 21개월이다. 다만 시는 공사 진행 상황과 현장 여건에 따라 통제 기간과 범위가 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사는 다리 전체를 한꺼번에 막지 않고 절반씩 나눠 두 단계로 진행한다. 1단계는 2026년 10월부터 2027년 6월까지, 2단계는 2027년 7월부터 2028년 6월까지다. 현재 왕복 4차로 가운데 절반을 공사 구간으로 막는 대신 왕복 2차로는 그대로 열어 두는 방식이어서, 대동교가 전면 통제되는 일은 없다.

 

1단계에서는 대동오거리에서 대전역 방향 쪽 기존 교량 절반을 먼저 철거하고 그 자리에 새 교량을 건설한다. 이 구간이 완성되면 차량을 새 교량으로 옮기고, 이어 반대편 기존 교량을 철거해 새 교량을 짓는 2단계 공사에 들어간다.

 

시는 안전 관리 대책도 내놨다. 공사 구간과 차량 통행 차로 사이에는 안전시설을 설치해 분리하고, 주요 지점에는 교통안전시설과 신호수를 배치한다. 출퇴근 시간대에는 공사 차량의 출입을 유연하게 관리한다. 부분 통제가 시작된 뒤에는 CCTV와 관제 시스템으로 교통 상황을 살피며 신호와 교통 처리 방식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방침이다.

 

시는 대동교를 지나려는 통과 차량에는 충무로, 계족로, 동중앙로, 가양로 등 우회도로를 이용해 달라고 안내했다.

 

이정갑 대전시 트램건설과장은 "이번 사업은 준공 후 60년이 넘은 대동교를 철거하고 다시 건설해 구조적 안전성을 확보하는 사업"이라며 "장기간 공사로 교통 불편이 예상되는 만큼 가능하면 인근 우회도로를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자 코멘트]
관건은 '왕복 2차로 유지'가 평상시 교통량을 얼마나 감당하느냐다. 4차로가 2차로로 줄면 용량이 단순 계산으로 절반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고, 대동오거리처럼 교차로가 맞물린 지점에서는 출퇴근 시간대 정체가 병목처럼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 시가 CCTV와 관제 시스템으로 신호를 조정하겠다고 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지표가 나빠지면 어떤 조치를 하는지는 제시되지 않았다. 21개월이라는 기간은 한두 달 불편을 감수하는 공사가 아니라 인근 상권과 생활권이 적응해야 하는 '상시 조건'에 가깝다.

 

우회도로 안내도 점검이 필요하다. 충무로, 계족로, 동중앙로, 가양로가 대동교 통과 수요를 흡수할 여력이 있는지는 별도 교통량 분석이 공개되지 않았다. 우회 수요가 몰리면 부담이 그대로 주변 이면도로로 번질 수 있다. 시내버스 노선 변경, 보행자·자전거 이동 동선, 인근 상가 접근성 같은 시민 체감 정보도 이번 안내에는 담기지 않았다.

 

공정 리스크도 짚어야 한다. 통제 기간과 범위가 '필요 시 조정'될 수 있다는 단서는 현장 여건에 따른 유연성이기도 하지만, 일정이 늘어날 때 시민 불편이 연장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두 단계로 나눈 만큼 1단계 종료 시점(2027년 6월)의 차량 전환이 계획대로 이뤄지는지가 전체 일정을 가르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앞서 본지가 다룬 대전시 옥외광고물 규제 완화 조례에서 트램 노선 주변 경관 문제가 거론됐던 것처럼, 트램은 이제 교통을 넘어 도심 경관과 상권 환경까지 바꾸는 사업이 됐다. 대전·충남 통합 논의에서 광역 교통망이 핵심 의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대동교 공사의 관리 수준은 대전 트램 사업 전반에 대한 시민 신뢰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수 있다.

 

 

기사작성: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