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과학산업진흥원은 지난달 발간한 'SCIENCE ECONOMIC'을 통해 천안시의 주요 경제지표가 수출과 고용을 중심으로 뚜렷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천안시의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7.8% 늘며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주요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구글, 아마존 등 대형 클라우드 기업의 설비 투자 확대와 AI 인프라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3333% 증가하며 전체 수출 증가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진흥원은 이를 천안의 주력산업이 지역경제에 활력을 더하는 사례로 평가했다.
고용과 사업장 지표도 오름세다.
천안시의 고용은 전년 대비 3.3%, 사업장 수는 2.5% 증가했다.
고용 확대와 함께 지역 내 산업활동이 전반적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구는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천안시 총인구는 지난해 5월 70만 명을 넘어섰고, 지난달에는 전년 동월 대비 1.03% 늘어난 71만 472명을 기록했다.
진흥원은 수출·고용 등 실물경제 지표 상승과 인구 유입이 맞물리면서 지역경제 선순환 기반이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진흥원은 앞으로도 매달 수출, 고용 등 국내외 주요 경제지표를 분석하고 지역경제 흐름을 모니터링해 시의 정책 수립과 지역기업의 대외 환경 대응력을 높이는 데 힘쓸 계획이다.
이종택 천안과학산업진흥원장 직무대리는 "앞으로도 경제동향 분석을 통해 경제 변화의 흐름을 정확히 진단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시의 경제 정책 대응력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기자 코멘트]
3333%라는 증가율은 눈길을 끌지만, 해석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의 약 34배로 늘었다는 뜻이니, 비교 기준인 전년 규모가 매우 작았을 가능성이 크다. 앞서 본지가 짚은 온통대전 2.0과 관광발전지수 사례처럼 기저효과가 성장률을 부풀릴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절대 수출액과 반도체 비중, 해당 월이 어느 달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반도체는 '전년 동월'로 비교 단위가 달라 두 수치를 단순 대조하기도 어렵다.
더 눈여겨볼 점은 편중 구조다.
전체 수출 증가를 반도체가 이끌었다면 구글, 아마존 등 대형 클라우드 기업의 설비 투자 사이클에 지역 수출이 좌우될 수 있다는 의미다.
호황이 꺾일 때의 충격도 같은 경로로 전달될 수 있다.
앞서 본지가 다룬 천안·아산 반도체·디스플레이 투자 소식과 맞물려, 소수 품목·기업 의존을 어떻게 완화할지가 정책 과제로 떠오른다.
수출과 고용의 격차도 짚어볼 대목이다.
수출액은 3배 넘게 늘었지만 고용은 3.3%, 사업장은 2.5% 늘어 수출 호조가 일자리와 소상공인 체감경기로 얼마나 번지는지는 의문이다.
고용의 업종별 구성과 일자리 질, 사업장 증가분에서 폐업 현황은 담기지 않았다.
인구도 완만한 증가세인 만큼 주택·교통·교육 인프라가 따라가는지 점검이 필요하다.
본지가 8월 기획에서 다룬 구도심 성인PC방 문제처럼 지표가 좋아도 지역 내 격차와 생활 현안이 남아 있을 수 있어서다.
진흥원이 매월 지표를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힌 만큼, 기간과 기준을 명시한 투명한 공개가 신뢰의 출발점이다.
기사작성: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