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도청

충남도가 5일 당진 중앙메디컬타워에서 ‘2026 충청남도 제철·철강산업 위기대응 및 노동전환 포럼'을 열고 철강산업 위기에 대응한 노동전환 방안을 논의했다.

 

포럼에는 제철·철강산업 노동자와 산업·노동전환 분야 학계 전문가, 활동가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글로벌 공급과잉, 수요 둔화, 탄소중립에 따른 산업구조 변화가 지역경제와 고용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봤다.

 

◆ 주제발표·토론…”공급망 전반 지원 필요"

 

주제발표에서는 충남 철강산업의 구조적 위기와 고용 영향, 노동자의 직무·숙련 변화, 에너지 전환에 대응한 고용유지·노동전환 지원방안이 제시됐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산업·노동·지역경제 관계자들이 위기 대응과 노동전환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대기업뿐 아니라 사내하청·협력업체·화물 등 공급망 전반의 고용안정과 직무전환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도는 포럼에서 나온 현장 의견과 전문가 제언을 바탕으로 산업전환 과정의 고용불안과 직무 변화에 선제 대응하는 노동전환 정책을 모색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산업의 위기가 노동자의 위기로 이어지지 않도록 고용안정과 직무전환 지원 등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충청남도노동전환지원센터를 중심으로 노동전환 지원체계와 노사정 협력 기반도 강화할 방침이다.

 

◆ 당진 철강 위기, 지표로도 확인

 

당진 철강업계의 어려움은 이미 수치로 나타났다. 서울신문(6월 17일 보도)에 따르면 당진시는 산업통상부 주관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당진시가 제시한 지역 주요 철강 기업 5개 사의 영업이익은 2023년 2,623억 원 흑자에서 지난해 444억 원 적자로 돌아섰다. 이들 기업의 국세 납부액은 2022년 5,063억 원에서 2024년 1,228억 원으로 75.7% 줄었다.

 

경북매일(7월 14일 보도)에 따르면 충남도는 고용노동부 '버팀이음 프로젝트' 공모에 선정돼 국비 20억 원을 확보했다. 철강 관련 제조업 재직자와 협력기업 근로자, 일용직, 화물운송 종사자 등 약 4,000명에게 1인당 50만 원을 당진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하는 사업이다. YTN(8월 20일 보도)에 따르면 노동부는 철강·금속제품 제조업 중심의 고용 감소를 이유로 당진시를 포함한 지역을 새로 지정했다.

 

이번 포럼은 의견을 모으는 단계로, 보도자료에는 구체적인 대책과 예산, 일정이 담기지 않았다. 앞서 나온 지원책은 상품권 지급과 금융 지원이 중심이어서, 포럼에서 공감한 직무전환과 재교육 같은 중장기 노동전환 대책이 어떻게 마련될지가 지켜볼 대목이다. 지원 대상에 협력기업 근로자와 화물 종사자가 포함된 점은 공급망 전반을 지원해야 한다는 포럼의 방향과 맞닿는다. 뉴시스 보도(5월 25일)를 보면 6월 17일 시행된 ‘K-스틸법'은 구조조정을 기업 자율에 맡기고 산업용 전기요금 인하는 담지 않았다. 지원 틀과 연결되는 방식이 과제로 남는다.

 

기사작성: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