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남부출장소는 충남국방벤처센터와 협약한 기업의 매출이 협약 당시보다 37.9%, 직원 수가 9.6% 늘었다고 3일 밝혔다. 2019년부터 2025년까지 협약한 79개사의 경영 실적을 분석한 결과다.
분석 대상 기업의 매출액은 협약 당시 7703억 원에서 지난해 말 1조 625억 원으로 2922억 원 늘어 1조 원을 넘었다. 같은 기간 직원은 2412명에서 2643명으로 231명 증가했다.
성장은 일부 기업에 그치지 않았다. 79개사 가운데 73개사의 매출이 늘었고, 이 중 5개사는 협약 당시보다 매출이 2배 이상 뛰었다. 직원이 늘어난 기업은 62개사다.
◆ 협약연도별 증가 폭
센터 개소 첫해인 2019년 협약기업 20개사는 매출이 49.2%, 직원 수가 15.6% 늘었다. 2021년 협약기업 15개사의 매출은 54.7% 증가했다. 고용은 2024년 협약기업 12개사가 25.4%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 국비 연구개발·지원사업 선정
2020년부터 2025년까지 도내 32개 기업이 국방 분야 중앙부처 연구개발 과제 36건에 선정돼 국비 1046억 원을 확보했다. 올해는 방위사업청이 처음 시행한 ‘K-방산 스타트업 육성사업'에 그린에이아이, 위스타, 에어빌리티, 투비유니콘, 에스머티리얼 등 5개사가 뽑혔다. 선정 기업은 1단계로 6개월간 1억 5000만 원을 받고, 단계별 평가를 거쳐 3단계까지 가면 기업당 최대 27억 5000만 원을 지원받는다.
방위사업청 '국방벤처 지원사업'에는 도내 3개사가 선정돼 2년간 최대 5억 원의 개발비를 받는다. 협약기업 세라콤은 산업통상부 '민군융합 핵심소재 자립화 기술개발사업'에서 총 84억 원 규모 과제에 선정돼 4년 6개월간 연구개발을 한다.
◆ 센터 규모와 현장 지원
충남국방벤처센터는 방위산업 진입을 희망하는 도내 중소·벤처기업에 기술·경영을 밀착 지원하기 위해 2019년 9월 논산 건양대에 문을 열었다. 도와 논산시, 국방기술진흥연구소가 함께 운영한다. 협약기업은 올해 5월 40개사, 10월 2개사가 새로 합류해 121개사가 됐다. 도는 전국 13개 국방벤처센터 중 두 번째 규모라고 밝혔다.
도는 올해 상반기 두 차례 45개 기업을 직접 찾아 애로를 듣고 조치했고, 11월에도 두 차례 현장 방문·상담을 이어간다. 기업들이 가장 많이 꼽은 애로가 군 수요·판로 확보여서 지난 10월에는 육·해군 기술교류회를 열어 소요군과 기업이 직접 만나는 자리를 마련했다.
남부출장소와 논산시, 계룡시, 센터가 참여해 온 관계기관 실무협의회는 올해 아산시를 더해 5개 기관으로 확대됐다. 11월 하순 회의에서 협력사업 발굴과 협약기업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도는 '충남·논산 인공지능 국방로봇 방산혁신클러스터' 사업과 센터 지원을 연계해 기술개발부터 시험·실증, 판로 개척까지 전 주기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명노청 남부출장소장은 매출과 고용이 함께 늘었다는 것은 센터 지원이 기업의 실질적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군 수요 발굴과 판로 확보 등 현장 애로를 살펴 더 많은 도내 기업이 성장하도록 돕겠다는 뜻도 밝혔다.
◆ 성과 해석과 과제
이번 수치는 협약기업 79개사의 협약 당시와 지난해 말을 비교한 것이다. 같은 업종 비협약 기업과의 비교는 제시되지 않았다. 매출·고용 증가가 센터 지원 때문인지, 업황 영향도 있었는지는 이 분석만으로 가를 수 없다. 기업 규모도 같지 않다. 79개사 중 6곳은 매출이 늘지 않았고 17곳은 직원이 늘지 않았다(기자 환산).
과제는 판로다. 기업들이 가장 큰 애로로 군 수요 확보를 꼽았는데, 기술교류회가 실제 계약으로 이어졌는지는 발표문에 없다. 도가 연계하겠다는 방산혁신클러스터는 서울신문 7월 15일 보도에 따르면 2031년까지 총 499억 원(국비 245억 원, 지방비 254억 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헤럴드경제 7월 13일 보도에 따르면 사업단 구성은 올해 하반기, 실증 기반 구축과 기업 지원은 2027년부터 본격화한다. 시험·실증과 판로까지 이어지는 전 주기 지원은 그 이후에야 가능하다는 얘기다.
기사작성: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