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교육청은 10월 14일 한남대학교 서의필기념관에서 초·중·고등학생 학부모 240명을 대상으로 자녀의 공부 정서와 학습 습관 형성, 자기주도 학습을 돕기 위한 학부모 역량 강화 연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연수는 자녀의 성장 단계에 따라 초등과 중·고등 과정으로 나눠 진행된다.
단순한 학습 관리나 성적 향상 방법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녀가 스스로 배우고 학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부모의 역할과 대화 방법을 안내하는 데 중점을 뒀다.
오전 10시 초등 학부모 연수에서는 공간별교육랜드 이종희 대표가 '마음역량과 학습역량을 키우는 부모코칭'을 주제로 강의한다.
이 대표는 자녀의 자존감과 회복탄력성을 키우는 감성코칭, 공부 정서와 자기주도 학습 습관 형성을 돕는 부모의 역할,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학습 지원 방법을 소개한다.
오후 2시 중·고등 학부모 연수에서는 공부법학회 이윤규 회장이 '성적을 바꾸는 부모의 질문: 잔소리 없이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로 만드는 법'을 주제로 강의한다.
자녀가 공부에서 어려움을 겪는 지점을 이해·암기·문제풀이·실천의 관점에서 살펴보고, 잔소리와 통제 대신 자녀가 스스로 학습 문제를 점검하고 해결하도록 돕는 질문과 개입 원칙을 제시한다.
시교육청은 이번 연수가 초등 학부모에게는 공부 정서와 학습 습관 형성 방법을, 중·고등 학부모에게는 자기주도 학습을 지원하는 대화법과 개입 방법을 안내해 성장 단계에 따른 부모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안효팔 초등교육과장은 "학생의 자기주도 학습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는 학교의 교육적 지원과 함께 가정에서의 적절한 학습 지원이 중요하다"며 "자녀의 성장 단계에 맞는 학부모 교육을 지속해서 마련해 학생들이 스스로 배우고 성장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기자 코멘트]
성적 관리가 아닌 '부모의 역할과 대화법'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은 눈에 띈다. 입시 불안을 겨냥한 사교육 시장의 메시지가 '믿어' 같은 확신형 문구로 소비되는 가운데, 공교육 기관이 정서와 자기주도 학습이라는 방향을 제시한다는 의미가 있다. 다만 하루짜리 강연의 효과가 가정에서 지속될지는 별개의 문제다. 보도자료에는 신청 방식과 선정 기준, 초등·중고등 과정별 인원, 강사 선정 기준과 비용, 연수 이후 후속 지원(상담·워크숍 등)이 담기지 않았다.
240명이라는 규모도 대전 전체 학부모에 견주면 극히 일부다.
참석하지 못한 학부모를 위한 온라인 영상 제공이나 학교 단위 연수 확대 계획이 없다면 일회성 행사에 그칠 수 있다.
연수 만족도와 학습 습관 변화 같은 성과를 점검하는 설문이 이뤄지는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시교육청이 약속한 '지속적인 학부모 교육'이 구체적 연간 계획으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기사작성: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