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수 천안시장 당선인, 아산 LNG 발전소 증설 관련 주민 의견 수렴 검토

▲ 장기수 천안시장 당선인(사진:천안시)

 

장기수 천안시장 당선인이 아산 LNG 열병합발전소 증설 문제와 관련해 주민 찬반 설문조사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22일 천안대전환준비위원회 당선인실에서 열린 주민 간담회에서다.

 

이 문제의 핵심적인 어려움은 발전소 소재지가 아산시 관할이라는 데 있다. 장 당선인도 "발전소 소재지가 타 지자체 관할이어서 천안시장으로서 행사할 수 있는 법적·행정적 권한에 한계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솔직하게 인정했다.

 

그럼에도 "법적 조치가 어렵더라도 주민 입장에서 공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민들의 의견서를 공식 제출하는 방식으로 주민의 목소리를 전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설문조사 방식도 구체적인 방향이 제시됐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사업시행자 측의 찬성 논리와 주민대책위의 반대 입장을 공정하게 담은 안내문을 먼저 제작한 뒤, 아파트 전자투표 시스템 등을 활용해 객관적인 찬반 설문을 실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장 당선인은 "의견의 객관성을 확보하지 못하면 대외적으로 존중받기 어렵다"며 "공정한 절차를 거쳐 주민 의견을 모아야 대응 명분도 확실해진다"고 설문조사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LNG 발전소 문제 외에도 신도심 교육 현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장 당선인은 불당동을 비롯해 성성동, 청수동 등 신도심 전반에서 심화되고 있는 과밀 학급 문제를 객관적 데이터에 근거해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원거리 통학 문제에 대해서는 시내버스 노선 정비와 통학버스 확대를 약속하며, 승차율 데이터를 분석해 통학 노선을 정비하고 도교육청과 통학버스 하교 시간대 추가 운영 방안을 함께 찾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장 당선인은 지난 18일 소상공인 간담회를 시작으로 오는 24일까지 총 21차례에 걸친 릴레이 간담회를 이어가고 있다.

 


[기자 코멘트]
아산 LNG 열병합발전소 증설 문제는 행정구역 경계를 넘는 충청권 갈등의 전형적인 사례다. 발전소는 아산에 있지만 피해가 우려되는 주민은 천안 신도심에 거주하는 구조다.

 

장 당선인이 솔직하게 법적 권한의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주민 공감과 공식 의견서 제출이라는 우회 전략을 택한 것은 현실적인 접근이다. 다만 찬반 설문조사가 실효성을 가지려면 어떤 기관이 주관하고, 결과를 어떤 경로로 어느 기관에 제출할지 명확한 절차를 설계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단순한 여론조사에 그치지 않고 환경부나 산업통상부 등 인허가 권한을 가진 중앙부처에 공식적으로 전달되는 구조를 갖춰야 실질적인 행정 압력으로 작동할 수 있다.

 

신도심 과밀 학급 문제는 K-AI 시티 선정과 모종샛들지구 도시개발 같은 대규모 인구 유입이 예정된 천안의 구조적 과제이기도 하다. 승차율 데이터 기반의 통학 노선 정비는 과학적 접근으로 평가할 만하지만, 도교육청과의 협력 없이는 학교 증설이나 학급 분산 같은 근본적인 해법을 만들어내기 어렵다.

 

장 당선인이 취임 초기부터 교육 현안을 민생 간담회의 핵심 의제로 삼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며, 이를 실질적인 정책으로 전환하기 위한 교육청과의 협의 체계를 조속히 구성할 것을 기대한다.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