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수 천안시장 당선인, 농업 전문가 정책보좌관 기용

▲장기수 천안시장 당선인(사진: 천안시)

 

장기수 천안시장 당선인이 농업 전담 정책보좌관을 신설해 농정 혁신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장 당선인은 19일 천안대전환준비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농업 문제를 경제 논리가 아닌 생명 산업의 시각으로 바라보기 위해 정책보좌관을 기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정책보좌관은 단순한 자문 역할에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장 당선인은 정책보좌관이 농업 현장과 행정을 잇는 실무형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아, 취임 후 6개월 안에 천안 농정의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행정 조직 신설에 앞서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직접 반영하는 통로부터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판로 개척에 대한 의지도 구체적으로 드러냈다. 장 당선인은 중소 농가의 판로 확대를 위해 시장 스스로가 천안 농산물의 '영업맨'이 되어 직접 발로 뛰며 판로를 찾아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단체장이 정책을 설계하는 데 그치지 않고 농가의 실질적인 매출까지 직접 책임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를 뒷받침하는 제도적 장치도 마련된다. 앞으로 천안시는 기업과 투자 유치 협약을 체결할 때 지역 농산물의 우선 소비를 독려하는 사회공헌 평가 항목을 포함시킬 계획이다. 기업 유치와 농가 판로를 연결해, 산업 투자가 지역 농업 활성화로도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장 당선인은 "형식적인 행사 방문을 줄이고 민생 간담회와 정책 추진에 집중하겠다"며 시민들과 농업인들의 신뢰를 당부했다.

 


[기자 코멘트]
천안은 산업도시로 더 잘 알려져 있지만, 흥타령쌀과 하늘그린 수신멜론, 아우내오이 등 충남 도내에서도 경쟁력 있는 농특산물 브랜드를 다수 보유한 지역이다.

 

농업 전담 정책보좌관 도입은 그동안 산업·행정 중심으로 짜였던 천안시정에 농업이라는 축을 별도로 세우겠다는 신호로 읽힌다.

 

다만 정책보좌관 한 명의 역량만으로 6개월 안에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기에는 현실적 한계가 있을 수 있어, 농업기술센터나 농업정책과 등 기존 조직과의 역할 분담과 협업 체계를 명확히 설계하는 것이 우선 과제로 보인다.

 

투자 유치 협약에 지역 농산물 우선 소비 항목을 넣겠다는 구상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실효성을 높이려면 단순한 권고 차원을 넘어, 입주기업의 구내식당이나 직원 복지몰 등에서 천안 농산물을 정기적으로 소비할 수 있는 구체적인 연계 모델까지 함께 제시할 필요가 있다.

 

앞서 카카오메이커스와 B마트를 통한 온라인 판촉이 시도된 만큼, 이번 정책보좌관 체계가 온라인 유통과 기업 연계 소비를 아우르는 종합적인 천안 농산물 판로 전략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