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서북소방서, 성거산·봉서산 일대 산악사고 대응 강화

▲ 천안서북소방서, 성거산·봉서산 일대 산악사고 대응 강화훈련 (사진: 천안시)

 

천안서북소방서(서장 최길재)가 가을철 등산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서북구 관내 주요 산악 지역을 중심으로 산악사고 구조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등산객에게 안전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서북구 관내에는 험준한 암릉 지형을 품은 성거산과 위례산(입장면)이 있고, 도심 속 쉼터로 일일 이용객이 많은 봉서산(쌍용·백석·불당동)과 노태산도 자리 잡고 있다. 산마다 지형 특성이 달라 그에 맞춘 안전 관리가 필요한 지역이라는 게 소방서의 설명이다.

 

성거산·위례산 등 외곽 산악 지형은 가파른 바위 구간과 낙엽이 쌓인 비탈길이 많아 등산화 착용이 필수다. 반면 봉서산·노태산 같은 도심 근교 산은 접근성이 좋아 슬리퍼나 미끄러운 일반 운동화를 신고 오르는 경우가 많아 낙상 위험이 높다. 일상적인 산책 코스라도 완충력이 있는 신발을 신고 충분히 준비운동을 한 뒤 산행에 나서야 한다는 당부다.

 

최길재 서장은 "도심과 인접한 산이라도 가을철 낙엽과 일교차로 생기는 이슬 때문에 미끄러짐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며 "산행 중 위급 상황이 생기면 당황하지 말고 등산로 주변에 설치된 '국가지점번호판'이나 ‘119 산악위치표지판'을 확인한 뒤 침착하게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기자 코멘트]
이번 당부의 핵심은 산을 '험한 산'과 '동네 산'으로 나눠 위험을 짚었다는 점이다. 암릉 산에서는 큰 사고를, 도심 근교 산에서는 일상적인 낙상을 경계해야 한다는 구분은 현실적이다. 특히 접근성이 좋은 봉서산·노태산은 복장과 준비가 가장 허술해지기 쉬운 곳이어서 사고 위험도 오히려 클 수 있다.

 

다만 보도자료는 '구조 대응 체계 강화'를 내세우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을 담지 않았다. 구조대 인력과 장비 보강, 관계기관 합동훈련, 취약 지점 점검 같은 실질 대책이 무엇인지, 또 관내 산악사고 건수와 주요 원인, 시간대별 신고 현황이 어떤지 알 수 없다. 낙상 사고가 '빈번하다'는 설명도 통계가 뒷받침돼야 설득력을 얻는다.

 

신고 방법 안내는 실용적이다. 국가지점번호판과 119 산악위치표지판은 구조대가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는 데 쓰이는 만큼, 등산 전 위치표지판 위치를 알아 두는 습관이 골든타임을 좌우할 수 있다. 앞서 본지가 다룬 천안시 재난관리평가 우수기관 선정이 '평시 대비'의 성과를 인정받은 것이라면, 산악사고 같은 계절성 사고를 얼마나 줄이는지는 그 실효성을 보여주는 지표가 될 전망이다.

 

 

기사작성: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