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 연도별 상반기 수출액 (우) 2026년 상반기 수출 상위 5개국(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

 

한국 바이오의약품이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해 상반기 바이오의약품 수출이 지난해보다 15.3% 증가한 45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전체 의약품 수출액 52억 달러의 86.5%에 해당하며, 최근 3년간 연평균 20% 이상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1~6월 전 월 역대 최고 경신…6월 월간 처음으로 10억 달러 돌파

상반기 수출은 분기별로도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1분기 수출액은 20억 달러로 전년 대비 11.1%, 2분기는 25억 달러로 15.3% 각각 증가했다. 1월부터 6월까지 매월 해당 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으며, 6월에는 처음으로 월간 10억 달러를 넘어선 10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바이오의약품 수출은 2023년 49억 달러에서 2024년 65억 달러, 2025년 76억 달러로 꾸준히 늘어왔다. 올해 상반기 실적만으로 이미 2023년 연간 실적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스위스 67%·네덜란드 80%·프랑스 630% 급증…유럽 시장이 성장 동력

국가별 수출은 스위스가 7억 7000만 달러(17.1%)로 1위를 차지했고, 미국 6억 1000만 달러(13.6%), 헝가리 6억 달러(13.3%)가 뒤를 이었다. 스위스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67.4% 급증했다. 글로벌 제약사를 대상으로 한 국내 기업의 위탁개발생산(CDMO) 공급 확대와 바이오시밀러 수요 증가가 주된 요인으로 분석됐다.

 

유럽 시장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네덜란드는 4억 5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80% 증가해 4위에 올랐고, 프랑스는 630%, 벨기에는 184%, 이탈리아는 147% 각각 증가하며 처음으로 수출 상위 10개국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우리나라 바이오의약품은 163개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유전자재조합의약품 수출 88% 차지…CDMO 특별법 12월 시행으로 제도 기반 강화

제제별로는 유전자재조합의약품이 39억 7000만 달러로 전체 바이오의약품 수출의 88%를 차지했다. 독소·항독소 2억 8000만 달러, 백신 1억 2000만 달러가 뒤를 이었다.

 

식약처는 바이오의약품 CDMO 산업 성장에 대응해 지난해 12월 제정한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 기업 등의 규제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오는 12월부터 시행한다. 수출제조업 등록제를 도입해 수출 목적의 CDMO 기업이 의약품 제조업 허가 없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된다.

 

안영진 식약처 바이오생약국장은 "신약과 바이오시밀러의 허가·심사 혁신과 전 주기 규제 지원으로 안전한 치료제가 세계 시장에 더욱 신속히 출시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합리적인 규제 혁신과 주요 수출국과의 규제 협력을 통해 하반기에도 수출 성장세가 이어지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기자 코멘트]

상반기 45억 달러, 월간 최초 10억 달러 돌파는 한국 바이오의약품 산업이 단순한 성장 궤도를 넘어 글로벌 CDMO 허브로 도약하고 있다는 신호다. 스위스·프랑스·벨기에 등 유럽 주요 제약 강국으로의 수출 급증은 한국 바이오 제조 역량이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 검증을 통과했음을 의미한다.

 

충남·충청권 시각에서 이 흐름은 직접적인 산업 기회다. 충남 천안·아산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 협력업체와 바이오 관련 중소기업들이 분포해 있으며, 오송·대전에는 바이오의약품 관련 연구·제조 기반이 집적돼 있다. 정부의 CDMO 특별법 시행이 12월로 예정된 가운데, 충남도와 관련 시군이 CDMO 기업 유치와 지역 바이오 클러스터 육성 전략을 연계하는 사전 준비에 나서야 할 시점이다.

 

수출제조업 등록제 도입으로 진입 장벽이 낮아지는 만큼, 충남 중소 바이오기업들이 이 기회를 활용하려면 GMP(우수의약품 제조기준) 인증 취득 지원과 해외 규제 컨설팅 접근성 강화가 병행돼야 한다.

 


 

기사작성: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