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장, 유흥식 추기경에게 교황 방문 요청

▲ 이완섭 서산시장(좌), 유흥식 추기경(우) 사진: 서산시

 

서산시가 2027년 세계청년대회를 계기로 교황 레오 14세의 해미국제성지 방문을 공식 요청하며 순례 거점 도시로의 도약을 본격화했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12일 해미국제성지를 방문한 유흥식 추기경과 만나 2027년 세계청년대회 기간 중 교황 레오 14세의 방문을 희망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날 유흥식 추기경은 이 시장과 가톨릭 신자 등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미국제성지에서 미사를 집전했다.

 

해미국제성지는 2020년 11월 교황청으로부터 공식 승인받은 국내 유일의 국제성지다. 1866년부터 1882년 사이 해미에서 순교한 신앙인들을 기리기 위해 설립됐으며, 대성당과 소성당, 기념관, 무명 순교자의 묘, 유해 참배실 등을 갖추고 있다.

 


 

8월 순례방문자센터 준공·문화교류센터 착공…순례 인프라 대폭 확충

서산시는 교황 방문과 순례객 증가에 대비한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4년 디지털 역사 체험관이 개관한 데 이어 오는 8월에는 '해미국제성지 순례방문자센터'가 준공된다. '해미국제성지 문화교류센터'도 8월 착공해 순례자에게 체류형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전 세계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신앙과 평화의 축제 속에서 해미국제성지가 그 여정의 한 축이 되길 간절히 기도한다"며 교황 방문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두 사람은 가로림만 서산갯벌의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기원하는 자리도 함께했다.

 


 

[기자 코멘트]

해미국제성지가 2027년 세계청년대회와 교황 방문이라는 두 가지 기회를 동시에 붙잡으려는 전략은 서산시가 충남 서부권 관광의 새로운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는 결정적 기회다. 국내 유일 교황청 공인 국제성지라는 희소성은 세계적 순례 명소로의 잠재력을 이미 갖추고 있다.

 

교황 방문이 실현되려면 외교적 채널과 교황청과의 일정 협의가 핵심이다. 서산시 차원의 요청을 넘어 충남도와 외교부,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가 함께 유치 노력을 조직적으로 추진하는 체계가 필요하다.

 

유흥식 추기경이 교황청 부처장을 역임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이번 상견례는 그 어느 채널보다 직접적인 소통 기회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순례방문자센터와 문화교류센터의 8월 준공·착공은 인프라 확충의 첫 단추다. 그러나 전 세계 청년들이 모이는 세계청년대회 수요를 충족하려면 숙박·교통·다국어 안내 체계까지 종합적으로 갖춰야 한다.

 

충남도가 가로림만 갯벌 세계자연유산 등재 추진과 해미국제성지 교황 방문 유치를 묶어 '충남 서부권 국제 관광 패키지'로 기획한다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기사작성: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