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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재난대응 플랫폼 '세종SIREN' 행안부장관상 수상 (사진: 세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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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특별자치시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재난대응 플랫폼 '세종SIREN'으로 행정안전부 주관 제43회 지방정부 AI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행안부장관상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9일부터 이틀간 제주도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지방정부의 인공지능 활용 우수사례를 발굴해 전국으로 확산시킬 협력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종시는 인공지능을 재난안전 현장에 직접 적용해 성과를 낸 점을 인정받아 수상 사례로 선정됐다.
'세종SIREN'의 출발점은 현장의 답답함이었다. 세종시 재난안전상황실 근무자가 별도의 예산 투입 없이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해 직접 시스템을 만들었는데, 재난 대응 매뉴얼과 체계는 잘 갖춰져 있었지만 자료의 양이 방대해 정작 긴급한 현장에서는 즉시 활용하기 어렵다는 한계를 절감한 것이 개발 계기가 됐다. 이렇게 만들어진 시스템은 재난안전대책본부 부서별로 임무카드를 자동 배정하고, 재난 관련 분석·예측 데이터를 지도로 직관적으로 보여주며, 재난 유형을 초 단위로 분류해 전파 문구를 만들고 대상까지 선정하는 기능을 갖췄다.
실전 성과도 뒤따랐다. 세종시는 올해 집중호우와 폭염특보 상황에서 세종SIREN을 실제 가동해 호우피해 예측, 주민대피 알림, 피해지역 파악, 온열질환 예방 행동요령 전파 등 사전 대응 체계를 강화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고성진 시민안전실장은 "세종SIREN으로 인해 위기 상황 속 신속한 대처 시간을 확보해 시민 보호 체계를 한층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겨울철 대설·한파 등으로 대응 범위를 확대해 재난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기자 코멘트]
현장 직원이 별도 예산 없이 생성형 AI를 활용해 실무형 시스템을 직접 만들어냈다는 점은 이번 수상의 가장 눈여겨볼 대목이다. 각종 지자체의 AI 도입 사례가 대개 외부 용역이나 대규모 예산을 전제로 하는 것과 달리, 세종SIREN은 현장의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실제 재해 대응에 곧바로 투입됐다는 점에서 '실전형 혁신'에 가깝다.
다만 예산 없이 현장 인력이 직접 개발·운영하는 구조인 만큼, 담당자 개인의 역량과 이탈 여부에 시스템의 지속가능성이 좌우될 위험도 함께 살펴야 한다. 개발자가 자리를 옮기거나 퇴직할 경우 유지보수와 기능 개선이 끊기지 않도록 매뉴얼화·표준화하는 작업이 뒤따라야 한다.
또한 시가 예고한 대로 겨울철 대설·한파 대응까지 범위를 넓히려면 새로운 재난 유형에 맞는 데이터 학습과 검증 과정이 필요한데, 이 과정에서 생성형 AI가 제시하는 예측·분류 결과의 오류 가능성을 어떻게 걸러낼 것인지에 대한 검증 체계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
재난 문자나 대피 알림처럼 시민 안전과 직결되는 정보일수록 AI의 판단을 맹신하기보다 사람의 최종 확인 절차가 병행돼야 하는 만큼, 향후 세종시가 이 시스템을 타 지자체로 확산시키는 과정에서 이런 안전장치를 어떻게 설계했는지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기사작성: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