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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웨이어플라이 수시 원서접수시스템 장애 관련 구제 결과 대학별 경쟁률 증가 현황(자료=교육부) © |
2027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 시스템 장애로 원서를 내지 못한 수험생 중 354건이 최종 구제됐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17일 유웨이어플라이 수시 원서접수 시스템 장애 관련 수험생 구제 심사 결과와 경쟁률 변동 현황을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시스템 장애로 정상적으로 원서를 접수하지 못한 수험생은 객관적인 전산 자료에 근거해 구제하되, 불공정 사례는 인정하지 않음으로써 전체 수험생 간 형평성과 대입전형 운영의 공정성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뒀다.
◆ 신청 1588건 중 414건 구제 인정… 최종 354건 접수 완료
교육부와 대교협은 시스템 장애 발생 시점(9월 11일 오후 5시 50분)의 오류 기록과 함께 해당 전형에 대한 원서 접수 이력(작성·저장·제출·결제 시도)이 객관적으로 확인되는 경우에 한해 구제 대상으로 인정하는 원칙을 마련하고 구제 절차를 진행했다. 구제 신청은 총 1588건이 접수됐고, 이 중 414건이 구제 가능 대상으로 인정됐다. 이 가운데 354건이 최종 접수를 완료해 구제가 확정됐다.
이번 구제는 특히 9월 11일 오후 6시 마감 예정이었던 116개 대학 중 마감시간을 연장하지 않은 16개교의 경우 별도의 접수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던 점을 고려해 불가피했다는 게 교육부와 대교협의 설명이다. 최종 접수된 354건은 40개 대학, 306개 모집단위(전형)에 대한 지원으로 집계됐으며, 해당 대학들의 평균 경쟁률은 기존 9.634대 1에서 9.635대 1로 변동됐다. 전체 대학 기준으로는 지원 건수가 255만4259건에서 255만4613건으로 354건 늘었고, 전체 경쟁률은 9.801대 1에서 9.802대 1로 0.001%포인트 상승했다.
◆ 경쟁률 미리 보고 지원한 3건 확인… 접수 취소 권고
이번 시스템 장애로 원서접수 마감시간을 오후 7시까지 연장한 대학은 총 100개교였는데, 이 가운데 17개 대학이 오후 6~7시 사이에 경쟁률을 공개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와 대교협은 이들 대학에서 연장시간 중 발생한 원서접수 사례 39건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 경쟁률이 공개된 상태에서 이를 조회한 뒤 해당 대학에 원서를 접수한 3건을 확인했다. 교육부와 대교협은 이 3건이 수험생 간 형평성과 대입 공정성을 심각하게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해당 대학에 접수 취소를 권고했다.
교육부와 대교협은 앞으로 시스템 장애의 발생 원인과 대응 과정, 원서접수 시스템 운영·관리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특별조사반을 구성해 유웨이어플라이에 대한 현장조사를 진행 중이며, 조사 결과 확인된 문제점은 관련 법령과 계약관계 등을 검토해 필요한 조치를 추진할 방침이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객관적인 사실관계와 전산자료를 바탕으로 피해 수험생을 구제하는 한편, 정상적으로 원서를 접수한 수험생에게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정성과 형평성을 최우선으로 두고 조치했다"며 "원서접수 시스템 전반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근본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기자 코멘트]
이번 구제 조치에서 가장 눈여겨볼 지점은 신청 1588건 중 실제 구제로 이어진 것이 354건, 22% 남짓에 그쳤다는 사실이다.
나머지 78%는 시스템 장애로 인한 불편을 호소했지만 "객관적 전산 자료"라는 엄격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구제받지 못한 셈인데, 이는 반대로 이번 판단이 기준 없이 느슨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동시에, 실제로 장애 때문에 원서를 내지 못했지만 접수 시도 흔적을 시스템에 충분히 남기지 못한 수험생이 존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뜻이다.
특히 대입은 인생에서 단 한 번뿐인 기회인 경우가 많은 만큼, 구제받지 못한 나머지 신청자들에게 이의제기나 재심 절차가 남아있는지 여부도 중요한 후속 확인 사항이다.
더 심각하게 짚어야 할 부분은 마감 연장 중 경쟁률을 공개한 17개 대학의 관리 부실이다. 원서 접수 마감 전에 실시간 경쟁률을 공개하는 것은 그 자체로 대입전형의 기본 원칙을 훼손하는 행위로, 이를 보고 유리한 전형으로 옮겨 지원하는 '경쟁률 눈치보기'는 다른 수험생들의 기회를 실질적으로 박탈하는 결과를 낳는다. 이번에 적발된 3건은 전수조사를 통해 확인된 것이지만, 39건이라는 표본 규모나 조사 범위가 실제 발생 가능성이 있는 모든 사례를 포괄했는지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이런 사고가 대학의 시스템 관리 부주의에서 비롯된 것인 만큼,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이 유웨이어플라이라는 민간 위탁업체의 시스템 안정성 문제인지, 대학별 운영 관리의 허점인지를 특별조사반이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
대입 원서접수 시스템은 특정 시간에 수십만 명이 동시에 접속하는 국가적 인프라에 준하는 만큼, 이번 사고를 계기로 시스템의 이중화나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 같은 근본적 안전장치가 마련되는지가 향후 유사 사고 재발을 막는 관건이 될 것이다.
기사작성: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