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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태정 대전광역시장 (사진: 대전시)
허태정 대전시장은 28일 주재한 주간업무회의에서 시민 안전과 민생경제 등 주요 현안을 점검하고, 행정의 관점이 아닌 시민의 입장에서 정책과 사업이 미칠 영향을 먼저 살피는 행정을 펼칠 것을 주문했다.
◆ 트램 공사 교통 혼잡·대형 화재 예방 등 안전 현안 집중 점검
이날 회의에서 허태정 시장은 실·국별 현안 보고를 받은 뒤 트램 공사에 따른 교통 혼잡을 비롯해 대형 화재 예방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안전 현안을 집중 점검했다. 특히 대덕대로 일원의 트램 공사로 장기간 차로 통제가 예상되는 것과 관련해 “교통량이 많은 주요 도로를 장기간 통제하는 문제인 만큼 단순히 공사 일정을 알리는 수준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사 필요성과 방식, 기간은 물론 교통 혼잡을 분산하기 위한 대책까지 시민들에게 종합적으로 설명해야 한다”며 별도의 교통대책을 마련해 발표할 것을 지시했다. 허태정 시장은 “행정적인 시각이 아니라 시민의 입장에서 사업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바라봐야 한다”며 우회도로와 교통정보 등 충분한 사전 안내를 통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것을 당부했다.
◆ 방산 소부장 특화단지 후속조치 속도, 온통대전·AI 행정혁신도 챙겨
최근 선정된 방산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등 미래성장 사업에 대해서는 후속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것을 주문했다. 허태정 시장은 “지난주 방산 소부장 특화단지도 결정되고 주요 사업들이 하나하나 실행되고 있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주요 성과가 지역산업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차질 없는 후속 조치를 강조했다.
민생 분야에서는 온통대전을 비롯한 시민참여형 정책의 확산 가능성을 짚었다. 허태정 시장은 시민참여 마일리지 가입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금액 자체의 혜택보다 직접 참여해 무언가를 성취해 나가는 재미를 이야기하는 시민들이 많다”며 “다양한 이벤트를 더욱 풍부하게 담아 시민 참여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AI를 활용한 행정혁신에 대해서는 업무 편의성 향상을 넘어 조직 운영과 대시민 서비스 변화까지 함께 준비할 것을 주문했다. 허태정 시장은 “AI 도입으로 조직 기능이 어떻게 변화할지 예측하고 업무 효율성과 인력 재배치 등도 함께 검토해야 한다”며 “시민들에게 더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보다 쉽고 편리하게 행정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정 홍보 방식에도 변화를 주문했다. 허태정 시장은 “과거에는 보도자료 한 장이면 됐지만 이제는 언론 보도와 뉴미디어 활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각 실·국이 주요 현안을 사전에 공유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홍보체계를 정착시킬 것을 지시했다.
이 외에도 청년정책의 다양성 확대와 적극적인 홍보, 대덕구청 이전부지 도시재생 혁신지구 사업성 면밀 검토, K-관광개발 국가계획과 연계한 대전형 관광 콘텐츠 발굴, 전력시설 확충 과정에서 주민과의 소통 및 갈등 중재, 120콜센터 직영 전환과 고용승계의 신속한 추진, 충청광역연합 특별법 제정 대응과 실질적인 권한 강화 등을 주문했다.
특히 충청광역연합과 관련해서는 “형태만 남아 있는 조직이 아니라 실질적인 권한을 갖고 일을 할 수 있는 체계로 가야 한다”며 대전이 중심이 돼 충청권 공동사업과 경제·산업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특별법 논의에도 적극 대응할 것을 당부했다.
허태정 시장은 끝으로 “10월부터 연말까지는 본격적으로 일하고 성과를 만들어내는 3개월이 돼야 한다”며 “공직사회가 일하는 조직문화로 자리 잡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업무에 더욱 집중해 달라”고 강조했다.
[기자 코멘트]
이날 주간업무회의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트램 공사 관련 지시다. "공사 일정을 알리는 수준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발언은 그동안 대형 공사성 민원이 대개 사후 안내나 형식적 공지에 그쳐왔다는 문제의식을 반영한 것으로 읽힌다. 다만 별도 교통대책을 마련하라는 지시가 실제로 얼마나 구체적인 우회도로 지정과 신호체계 조정으로 이어질지는, 향후 발표될 대책의 내용을 통해 검증돼야 할 부분이다. 대덕대로는 대전 도심 교통량이 많은 축인 만큼, 대책의 실효성이 시민 체감도를 크게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충청광역연합에 대한 발언도 주목할 만하다. "형태만 남아 있는 조직이 아니라 실질적인 권한을 갖고 일을 할 수 있는 체계로 가야 한다"는 언급은, 출범 이후 실질적 권한 이양이 더디게 진행돼온 광역연합 체계에 대한 우회적 비판으로도 읽힌다.
앞서 대전시가 육군과 방산 AX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방산 소부장 특화단지를 유치하는 등 산업 성과를 잇달아 내고 있는 만큼, 이런 개별 성과들이 충청권 전체 차원의 경제·산업 협력체계로 확장될 수 있을지가 향후 대전의 광역 리더십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120콜센터 직영 전환에 따른 고용승계 문제는 해당 종사자들의 처우와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신속한 추진'이라는 원론적 지시를 넘어 구체적인 전환 일정과 처우 방안이 조속히 공개될 필요가 있다.
기사작성: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