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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태정 대전시장 (사진: 대전시)
허태정 대전시장은 10월 8일 충남대학교병원과 서대전네거리 등을 차례로 찾아 '시민과의 동행' 민생행보에 나섰다. 민선 9기 출범 100일을 맞아 마련된 이번 일정은 시민 일상과 맞닿은 현안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해결 방안을 함께 찾기 위한 자리였다.
첫 방문지는 충남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였다. 허 시장은 8월 전면 시행된 '대전형 응급환자 이송·수용 지침'이 현장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살폈다. 응급의료진과 소방 관계자들에게서 이송·수용 과정의 애로사항과 실제 적용 사례도 들었다.
대전형 응급의료체계 개편은 환자의 중증도에 따라 이송·수용 기준을 정하고, 소방과 의료기관의 협력을 강화해 이송부터 수용, 최종 치료까지 끊김 없는 체계를 만드는 것이 골자다. 민선 9기 핵심 공약이기도 하다. 허 시장은 응급환자가 골든타임 안에 적정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기관과 소방이 적극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두 번째로 찾은 서대전네거리 트램 공사 현장에서는 건설사업관리단과 시공사 관계자들을 만나 차질 없는 공정과 안전관리를 주문했다. 공사 과정에서 생기는 교통혼잡과 소음·진동 등 시민 불편을 최소화해 달라는 요청도 덧붙였다.
이어 인근 오류동 상점가를 방문해 트램 공사로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 서대전네거리 주변 상권에서는 차로 감소에 따른 교통 불편, 주차장 진입 곤란, 보행환경 불편, 버스승강장 임시 이전 등으로 영업 환경이 나빠졌다는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대전시는 이에 10월 말까지 복공판 설치를 마쳐 현재 왕복 4차로인 통행 여건을 왕복 5~6차로 수준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교통 여건이 나아지면 버스승강장 원상복구도 검토하고, 복공판 상부 포장으로 소음과 진동을 줄이는 방안도 함께 들여다본다.
허 시장은 트램 공사로 시민과 소상공인이 감당하는 불편을 최소화하는 것도 시의 책임이라고 강조하며, 차량·보행 접근성과 주차·교통 여건 등 현장에서 제기된 문제의 실질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시는 이날 나온 건의와 제안을 소관 부서별로 검토해 조치 결과를 시민과 공유하고, 현장의 목소리가 실제 정책 변화로 이어지도록 지속 관리할 방침이다. 현장 모습과 시민 목소리를 담은 숏폼 콘텐츠도 만들어 시 공식 SNS에 공개할 예정이다.
허 시장은 "민선 9기 100일은 성과를 이야기하기보다 시민의 목소리를 다시 듣고 앞으로 해야 할 일을 확인하는 시간"이라며 "시민의 생명과 안전, 민생의 어려움부터 기업의 도전과 성장을 가로막는 문제까지 답은 현장에 있다는 자세로 하나하나 챙겨 나가겠다"고 말했다.
[기자 코멘트]
이번 행보는 100일 성과 홍보보다 '점검과 경청'에 무게를 둔 일정이라는 점에서 눈에 띈다. 다만 현장에서 약속한 내용이 얼마나 실행되느냐가 평가의 핵심이다. 서대전네거리의 경우 복공판 설치로 4차로가 5~6차로 수준으로 늘어난다는 구체적 시한(10월 말)이 제시된 점은 의미가 있다. 그러나 상인들이 호소한 영업 악화에 대한 지원책, 즉 피해 지원이나 상권 활성화 대책은 보도자료에 담기지 않았다. 버스승강장 원상복구는 '교통 여건 개선 시 검토', 소음·진동 저감은 '방안 검토' 단계여서, 실제 이행 여부와 시점은 앞으로 확인이 필요하다.
응급의료 분야도 마찬가지다. 대전형 이송·수용 지침이 8월 전면 시행됐지만 시행 이후 이송 소요시간, 재이송 건수, 수용 거부 사례 등 성과 지표는 공개되지 않았다. 현장 청취만으로는 제도가 의도대로 작동하는지 가늠하기 어려운 만큼, 시가 약속한 '조치 결과 공유'에 이런 수치가 포함될지가 관건이다.
대전 트램 공사는 앞서 본지가 다룬 대동교 개축(10월 15일부터 약 21개월간 부분 통제)에 이어 도심 곳곳에서 시민 불편을 키우고 있다. 대동교와 서대전네거리 모두 '공사 기간 중 차로 확보'가 공통 과제인 데다, 서대전역 복합환승센터 용역까지 진행 중인 만큼 서대전권은 향후 수년간 공사와 개발이 겹치는 지역이 될 가능성이 크다. 구간별 불편을 개별 대응에 그치지 않고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체계가 시의 신뢰를 좌우할 전망이다.
기사작성: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