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교육청 (충청남도교육청 제공)

충남교육청은 14일 충남교육청진로융합교육원에서 교직원, 학부모, 도민을 대상으로 '충남과학고등학교의 카이스트 부설 영재학교 전환' 공모를 위한 공청회를 열었다.

공청회는 영재학교 전환 추진의 주요 내용을 안내하고 교육 현장과 지역사회의 다양한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도교육청은 이를 통해 지역의 우수 인재를 미래 융합형 인재로 양성하는 교육 혁신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지역 교육의 미래를 가늠하는 자리인 만큼 관심도 뜨거웠다.

충남 지역 학교 교직원과 학부모, 도민, 교육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영재학교 전환 추진 배경 및 필요성 ▲전환 추진 방향 ▲교육과정 및 학생 선발 방안 ▲학교 운영 방향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질의응답과 자유토론을 통해 의견을 나눴다.

충남교육청은 공청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앞으로 전환 추진 과정에서 검토·반영하고, 필요하면 추가 설명회와 의견 수렴 절차를 이어갈 예정이다.

영재학교 전환이 학교와 학생, 학부모뿐 아니라 지역 교육 환경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인 만큼 교육공동체와 도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추진 방향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병도 교육감은 "영재학교 전환은 우리 지역의 미래 교육과 학생들의 교육 기회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사안"이라며 "이번 공청회에서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듣고, 투명하고 책임 있는 소통을 통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충남 교육의 발전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기자 코멘트]
영재학교 전환은 한 학교의 간판이 바뀌는 문제가 아니라 학생 선발, 재정, 지역 교육 형평이 동시에 걸린 사안이다. 보도자료는 '교육과정 및 학생 선발 방안'을 설명했다고만 할 뿐 구체적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도내 학생에게 우선 선발 기회를 주는지, 전국 단위로 뽑는지에 따라 지역 혜택은 크게 달라진다. 졸업 후 수도권·해외 대학 진학이 쏠릴 경우 '지역 인재 양성'이라는 취지와 달리 인재 유출을 가속할 수 있다는 점도 짚어야 한다. 앞서 본지가 다룬 인구전략위원회와 지방소멸 대응 논의에서 청년 유출이 핵심 의제였던 만큼, 전환 이후 지역 정주로 이어질 장치가 필요하다.

공청회 운영 방식도 아쉬움이 남는다. 200여 명이 참석했지만 찬반 의견 분포와 주요 쟁점, 교직원·학부모의 우려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투명한 소통'을 강조한 만큼 공청회 요약과 질의 내용을 공개하는 것이 신뢰의 출발점이다.

공모 일정과 선정 규모, 소요 재정과 부담 주체(국비·도비), 재학생과 교직원 처우 문제도 보도자료에는 빠졌다.

영재학교 입시가 사교육 경쟁을 키운다는 우려가 있는 가운데, 앞서 본지가 다룬 대전시교육청 학부모 연수나 충남사이버검정고시학습센터 합격자 소식처럼 교육 기회의 형평을 어떻게 균형 있게 보장할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기사작성: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