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청이 한국도로교통공단 대전·세종·충남지부와 맺은 학교 주변 교통환경 조성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로 20일 천안 능수초등학교 주변에서 교통안전 합동점검을 시범 실시했다. 공단 소속 교통안전 전문가가 전문 인력과 장비로 학교 주변 교통안전시설과 보행 환경을 살피고 공학적·기술적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점검 대상은 신호기, 무인 단속카메라, 안전표지, 노면표시, 방호울타리 같은 교통안전시설과 보도 단절, 불법 주정차, 시야 확보 여부처럼 보행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이다. 충남교육청, 천안교육지원청, 능수초는 현장 조사 일정 조율과 통학 여건 안내를 맡았다.
점검 결과는 공단이 전문 분석을 담은 보고서로 작성한다. 학교와 교육청은 이를 근거로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시설 개선을 요청하고, 이후 조치 상황을 추적 관리할 계획이다. 이번 시범 점검은 2027년부터 공단과 함께 추진할 학교 주변 교통안전점검에 앞서 절차와 방법, 기관별 역할을 확인하고 운영상 보완점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청은 시범 점검에서 나온 보완 사항을 반영해 2027년 본격 점검에 나서고, 교직원·학생·학부모 대상 교통안전 교육과 홍보도 지원한다.
이병도 교육감은 "교통안전 전문가의 과학적이고 전문적인 진단을 통해 학교 주변의 위험 요소를 꼼꼼히 살피고 학생들이 안전하게 등·하교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개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전국 스쿨존 교통사고는 경찰청 통계를 인용한 보도에서 2023년 486건에서 지난해 927건으로 늘었다. 충남 수치는 해당 보도에 나오지 않았지만, 2019년 아산에서 일어난 어린이 사망사고는 이른바 민식이법의 계기가 됐다. 점검의 실효성은 보고서가 나오는 데서 그치지 않고 신호기, 단속카메라, 보도 같은 시설 개선을 맡는 자치단체가 요청을 얼마나 받아들이는지에 달렸다. 2027년 본격 점검의 대상 학교 규모와 개선 요청 이행 현황이 공개되는지 지켜볼 대목이다.
기사작성: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