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0월 14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린 ‘2026 네이처 컨퍼런스'를 계기로 네이처 편집위원 및 KAIST 관계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글로벌 로보틱스 연구동향과 휴머노이드 기술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는 KAIST와 국제학술지 네이처가 공동 개최하는 행사로, 10월 13일부터 15일까지 대전 KAIST에서 열린다.
세계적인 로봇 연구자들이 참여해 자율 로보틱스 분야의 최신 연구 성과와 미래 발전 방향을 논의한다.
구혁채 제1차관은 영상 축사에서 AI가 디지털 공간을 넘어 현실 세계에서 행동하는 피지컬 AI의 중요성과, 그 혁신의 중심에 있는 휴머노이드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번 컨퍼런스가 로보틱스 기술 발전과 국제 연구협력을 촉진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도 밝혔다.
간담회에는 과기정통부 김성수 연구개발정책실장, KAIST 배충식 총장, 네이처 센서스 올가 부브노바 수석편집장 등 편집위원들과 KAIST 명현·심현철 교수 등 로보틱스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휴머노이드 상용화의 핵심기술과 난제, 국내 제조·연구 역량을 활용한 경쟁력 강화, 국제 공동연구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김성수 연구개발정책실장은 "휴머노이드를 비롯한 피지컬 AI 기술은 미래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기술"이라며 "과기정통부는 3대 메가프로젝트와 K-문샷을 통해 휴머노이드 생태계 조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오늘 논의된 의견을 향후 휴머노이드 R&D 정책에 적극 참고하겠다"고 밝혔다.
[기자 코멘트]
정부가 피지컬 AI와 휴머노이드를 '국가 경쟁력의 핵심'으로 규정하고 세계 학술계와 공개 접점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이번 보도자료는 논의의 방향만 전할 뿐, 어떤 난제가 거론됐고 어떤 정책 제안이 나왔는지는 담지 않았다. '의견을 정책에 적극 참고하겠다'는 표현도 구체적 이행 약속과는 거리가 있다. 3대 메가프로젝트와 K-문샷이 휴머노이드 분야에 얼마의 예산을 어떤 로드맵으로 투입하는지도 설명되지 않았다.
지역 관점에서는 대전이 이 행사의 개최지라는 점이 눈에 띈다.
연구 인프라가 모인 대전과 반도체·배터리 등 제조 기반이 있는 충남을 연결하면 휴머노이드 상용화에 필요한 부품과 제조 역량에서 충청권이 역할을 찾을 여지가 있다.
앞서 본지가 보도한 충남도의회 인도네시아 방문에서도 반도체·배터리 역량이 협력 소재로 제안됐고, 천안의 반도체 수출이 급증한 만큼 첨단 제조업과 로봇 산업의 접점이 어디서 생길지 지켜볼 대목이다.
국제 공동연구 활성화는 기술유출 우려와 함께 따져봐야 한다.
앞서 본지가 다룬 산업부 기술유출 대응 문제처럼, 협력과 보호를 어떻게 양립시킬지가 정책의 관건이다.
현실 세계에서 움직이는 로봇은 안전과 책임 문제도 수반한다.
본지가 보도한 APEC 스마트 모빌리티 포럼에서 자율주행의 안전·책임이 핵심 쟁점으로 거론됐듯, 피지컬 AI 역시 기술 개발 속도에 맞춘 안전 규범과 국제 표준이 필요하다.
기사작성: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