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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시립합창단, 18일 정기연주회 '메멘토 모리'(사진: 대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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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립합창단이 6월 18일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제176회 정기연주회 '메멘토 모리(Memento mori)'를 선보인다.
'메멘토 모리'는 라틴어로 '죽음을 기억하라'는 뜻으로, 단순한 죽음의 두려움이 아닌 '주어진 삶을 소중히 여겨라'는 철학적 메시지를 음악으로 풀어내기 위해 기획됐다.
첫 무대는 멘델스존의 '시편 42편'(호몰카 편곡)이 장식한다. 멘델스존이 자신의 종교 음악 중 가장 훌륭한 작품으로 꼽았던 곡으로, 고통 속에서도 평화와 구원을 갈망하는 인간의 성찰을 밀도 높은 합창으로 들려준다.
이어 조혜영 작곡가의 한국 현대 합창 '애가(哀歌)'가 연주된다. 한국전쟁 직후 월남 과정에서 어린 자녀를 바다에 수장할 수밖에 없었던 한 어머니의 비극적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민족의 슬픔과 상실의 정서를 담은 애절한 선율이 깊은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마지막 무대는 생상스의 '레퀴엠(작품 54)'이 장식한다. 생상스가 은인의 죽음을 애도하며 단 8일 만에 완성한 이 곡은 죽음의 슬픔을 넘어 영원한 안식과 평안을 노래하며 관객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
이번 연주회는 빈프리트 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의 지휘 아래 대전아트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대전시립합창단이 함께 호흡을 맞춘다.
빈프리트 톨 예술감독은 "이번 연주회가 삶의 유한함을 소중히 여기며 현재를 더욱 소중히 바라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지친 일상 속에서 시민들에게 깊은 감동과 평안을 전하는 무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입장료는 R석 2만 원, S석 1만 원이며 대전시립합창단·대전예술의전당·놀 티켓 누리집에서 예매 가능하다. 문의는 대전시립합창단(☎042-270-8364)으로 하면 된다.
[기자 코멘트]
이번 공연은 호국보훈의 달 6월에 개최된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조혜영 작곡가의 '애가'가 한국전쟁 피란민의 비극을 담은 작품이라는 점은 현충일 추념의 정서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충남·충청권 시민들에게도 대전예술의전당으로의 접근성이 높은 만큼, 이번 공연은 충청권 문화 향유의 좋은 기회다. 특히 국제적 경력을 갖춘 빈프리트 톨 지휘자가 이끄는 대전시립합창단이 지역 청년 음악가로 구성된 대전아트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협연한다는 점은 지역 클래식 생태계의 성장을 보여주는 긍정적 신호다.
충남도·세종시 등 인접 지역과의 공연 정보 공유 네트워크를 강화해 충청권 문화 교류의 구심점으로서 대전 공연 문화의 위상을 높여 나가길 기대한다.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