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AI기반 신속토양분석 시스템으로 과학영농의 새로운 모델 제시

▲ AI기반 신속토양분석 시스템을 이용하여, 토양분석 중이다.(사진: 천안시)

 

천안시농업기술센터가 전국 최초로 시범 운영 중인 '신속 토양분석 및 인공지능(AI) 처방 시스템'이 새로운 과학영농 표준 모델로 주목받으며 전국 지자체의 벤치마킹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국립농업과학원이 개발한 '한국형 신속·간편 토양분석 시스템'을 기반으로, 천안시가 미국과 유럽의 토양 탄소 평가 시스템을 추가로 접목해 지역 영농에 적용한 것이다. 단순한 토양 성분 분석을 넘어 탄소중립 실천 기반까지 갖춘 정밀농업 모델이라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이 시스템의 핵심 경쟁력은 처리 속도다. 기존의 전통적인 토양분석 방식은 결과가 나오기까지 약 2주가 걸렸다. 파종과 시비 시기를 앞두고 적기 대응이 절실한 농업 현장에서 2주라는 시간은 사실상 기회를 놓치는 것과 다름없었다.

 

AI 분석을 통한 실시간 토양 진단으로 이 기간이 단 하루로 줄어들면서, 농업인들의 현장 대응력이 크게 높아졌다. 여기에 농업인이 읍·면 지소에서 즉각적인 기술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원스톱 현장 행정 체계가 더해지면서, 이 모델은 접근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잡은 과학영농 인프라로 평가받고 있다.

 

풍세광덕지소에는 이 시스템을 직접 확인하려는 지자체 관계자들의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천안이 전국 최초로 시범 운영에 나서면서, 사실상 다른 지자체들이 따라올 표준 모델을 먼저 구축하고 있는 셈이다.

 

박성진 풍세광덕지소장은 "AI 기반 신속 토양분석 시스템이 벤치마킹의 대상이 된 것은 현장 행정 노력의 결과"라며 "농촌 인구의 고령화 및 청년 창업농 유입에 맞춰 행정 서비스를 더욱 촘촘히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 코멘트]
이번 시스템은 장기수 천안시장 당선인이 농업 전담 정책보좌관 도입과 '시장이 직접 영업맨이 되겠다'는 농정 혁신 구상을 밝힌 직후 조명된 사례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농산물의 판로를 여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기초 생산성을 높이는 토양 관리인데, 천안이 이미 AI 기반 토양분석 시스템으로 전국 표준을 선도하고 있다는 것은 민선 9기 농정 혁신의 밑바탕이 이미 마련돼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충남도 차원에서도 이 모델의 확산 가능성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예산·홍성·부여 등 충남 주요 농업 지역의 읍·면 지소에 유사한 신속 토양분석 인프라를 보급한다면, 전체 충남 농업의 생산성과 탄소중립 실천 역량을 함께 끌어올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천안시가 구축한 시스템 운영 노하우와 데이터를 충남 도내 다른 농업기술센터와 공유하는 협력 체계를 빠르게 마련하는 것이 다음 과제다.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