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시 시청 (대전시 제공)

대전시는 30일 시청 세미나실에서 ‘2026 환경아카데미'를 열고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기후테크 활용 가능성과 지역 차원의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행사는 기후위기 대응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시와 자치구, 산하기관 환경 분야 직원 100여 명의 정책역량을 키우기 위해 마련됐다. 기후테크는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에 쓰이는 기술이다. 대전녹색환경지원센터, 대전환경보건센터, 대전탄소중립지원센터가 참여해 주요 협력사업을 소개하고 지역 기후테크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탄소리터러시' 저자인 김기현 박사가 '기후테크 시대, 대전의 기회'를 주제로 특강했다. 김 박사는 대전이 대덕특구를 중심으로 연구기관과 기술, 인재를 갖춘 만큼 연구성과를 기업의 실증과 사업화로 잇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공공시설을 활용한 기술 실증과 공공조달 연계, 연구기관 간 협력체계 구축, 기후테크 전용 펀드 조성을 제안했다. AI를 활용한 침수·지반침하 예측 같은 기후적응 기술의 활용 가능성도 제시했다.

 

박영철 대전시 기후환경녹지국장은 "기후위기 대응은 탄소중립 실현뿐 아니라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만들어가는 중요한 기회"라고 말했다. 대덕특구의 연구성과가 지역의 기후위기 대응과 산업 성장에 쓰일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협력하겠다는 계획이다.

 

◆ 제안이 국회·정부 논의와 맞닿는 지점

 

김 박사가 제시한 실증·펀드는 국회와 정부에서도 논의 중이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국회에는 기후테크 특별법안이 더불어민주당 의원 3명의 대표 발의로 제출돼 있고, 일부 법안에는 실증·사업화 지원과 기후테크 집적단지 조성, 규제특례가 담겼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2월 3~4일 한국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R&D 성과 공유와 기술사업화, 투자 연계를 묶는 첫 종합 콘퍼런스를 연다. 대전에서는 앞서 9월 3일 한국수자원공사 주관으로 ‘2026 기후테크 혁신 포럼'도 열렸다. 다만 이번 행사는 내부 직원 대상 교육 성격이어서 대전시가 기후테크 실증 지원이나 전용 펀드 같은 구체적 정책을 내놓은 것은 아니다. 박 국장이 밝힌 유관기관 협력이 실제 시책으로 이어질지가 지켜볼 대목이다.

 

기사작성: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