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 둔곡지구에 세계적인 생명과학 기업 머크의 대전 생산센터가 들어섰다. 29일 열린 준공식에는 산업통상부와 대전시 관계자, 쟝-샤를 위르트 머크 라이프사이언스 CEO, 국내외 산업계·학계·연구기관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시설의 본격 가동과 협력체계 구축을 축하했다.
생산센터 건립과 설비 구축에는 약 4300억 원이 투입됐다. 머크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단행한 단일 투자 중 역대 최대 규모다. 둔곡지구 약 4만 3000㎡ 부지에 들어선 생산센터는 의약품 개발과 제조에 필수적인 건조 분말 세포배양배지와 관련 용액, 원부자재 등을 양산한다. 그간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핵심 바이오 소재를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수급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는 설명이다.
신규 고용은 300명 이상으로 예상된다. 대전시는 지역대학, 연구기관과 연계한 맞춤형 바이오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키우고, 지역 바이오 소재·부품·장비 기업과의 협력체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위르트 CEO는 "바이오의약품 제조의 모든 단계에서 핵심 소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은 필수적"이라며 아태 지역 제조기업과 더 가까운 곳에서 생산 역량을 제공해 공급 안정성에 대한 신뢰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원천기술과 지역 역량이 머크와 결합하도록 지원하고, 산·학·연·병이 협력하는 바이오 생태계 구축에 시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준공 이후 과제는 '지역 일자리' 연결
이 생산센터는 2024년 5월 착공됐다(뉴스서울 보도). 당시 머크는 2028년 말까지 300여 개의 신규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혔고, 완공 목표는 2026년 말이었다. 대전시는 준공을 앞둔 7월 허 시장의 특별지시로 '지역인재 채용 강화 협력 시스템' 구축에 나서겠다고 밝혔고, 머크는 지난해 12월 대전권 13개 대학과 RISE 대학협력 공동프로그램 양해각서를 맺었다. 투자와 준공이라는 외형적 성과 이후 관건은 실제 채용과 협력사 연계다. 300명 이상 신규 고용 가운데 지역 인재가 얼마나 채용되는지, 지역 소부장 기업과 어떤 구체적 협력이 이뤄지는지를 대전시와 머크가 공개할지가 지켜볼 대목이다.
기사작성: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