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상호 세종시장 '세종사랑나눔푸드마켓2호점'을 점검하고 있다.(사진: 세종시)

 

세종시 남부권 취약계층이 복지 물품을 훨씬 가까이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세종특별자치시(시장 조상호)는 7일 종촌종합복지센터 2층에서 '세종사랑나눔푸드마켓 2호점' 개소식을 진행했다. 1호점 이용에 불편을 겪어온 남부권 취약계층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이날 개소식에는 조상호 세종시장을 비롯해 김재형 세종시의원, 기부식품운영위원회 위원 등 30여 명이 참석했으며, 사업 소개와 축사, 운영위원 위촉식, 제막식 순으로 진행됐다.

 


 

시 공간·복지협의회 기자재·기부 물품 결합…민관협력 모범 사례 탄생

이번 2호점 조성은 민관협력의 성과로 평가된다. 세종시가 공간을 제공하고 세종시사회복지협의회가 운영에 필요한 시설 기자재와 기부 물품을 마련하는 방식으로 추진됐다. 행정과 민간이 각자의 역할을 분담해 복지 공백을 메운 구조다.

 

시는 1호점 이용에 불편을 겪어온 14개 동과 금남·부강·장군면 등 3개 면 지역의 저소득층 가구들이 2호점을 통해 한층 편리하게 기부 물품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주 화·목요일 운영…월 1회 3만 원 상당 물품 직접 선택 수령

푸드마켓 2호점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남부권 정기이용자는 월 1회 매장을 방문해 3만 원 상당의 기부 식품과 생필품을 직접 선택해 수령할 수 있어 이용자의 자존감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위기 가구를 신속히 지원하는 '세종형 드림사업 추가 코너'도 매주 화·목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함께 운영돼 긴급 복지 수요에도 대응한다.

 

시는 올해 남부권 149가구 지원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이용자를 확대하고, 운영실태 모니터링을 통해 운영 요일과 시간대도 탄력적으로 조정할 방침이다.

 

조상호 세종시장은 "모든 시민이 보편적인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하고 복지를 복지답게 만들어 갈 것"이라며 "소외되는 이웃이 없는 세종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김부유 세종시사회복지협의회장은 "협의회가 준비한 기자재와 기부물품이 남부권 취약계층에게 희망과 힘이 되기를 바란다"며 "도움이 필요한 시민에게 필요한 지원이 제때 전달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기자 코멘트]

직접 선택해서 수령하는 방식은 수혜자의 자기결정권을 존중하는 복지 설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일방적으로 배급받는 방식이 아닌, 이용자가 필요한 물품을 스스로 고르는 구조는 복지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다.

 

다만 올해 149가구라는 지원 규모가 남부권 실제 저소득 가구 수에 비해 충분한지는 짚어봐야 한다. 내년 이용자 확대 계획이 있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목표 규모와 확대 기준을 미리 공개해야 사업의 지속성과 투명성을 담보할 수 있다.

 

세종시가 신도시 중심의 인프라 집중이라는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남부권에 2호점을 개소한 것은 지역 균형 복지를 향한 실질적인 첫걸음이다. 향후 금남·부강·장군면 등 농촌 지역의 이동 취약 고령 가구를 위한 찾아가는 배달 서비스나 순회 배분 체계를 추가로 검토한다면, 푸드마켓의 복지 효과가 접근성이 더욱 낮은 계층까지 실질적으로 미칠 수 있을 것이다.

 


기사작성: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