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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선별 운수권 배분결과(자료=국토교통부) © |
국토교통부는 16일 항공교통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25개 국제항공 노선의 운수권을 10개 국적 항공사에 배분했다고 밝혔다. 이번 배분은 최근 한-중 간 여객수요 확대에 발맞춰 양국 간 국제노선을 늘리는 데 중점을 뒀다.
◆ 지방공항에 중국 직항노선 신설… 양양공항도 국제선 재개 앞두고 노선 확대
이번 배분으로 지방공항에도 다양한 국제선 운수권이 돌아갔다. 부산·청주·대구에서는 청두·하얼빈·다롄·샤먼 등 중국 대도시와 연결하는 직항노선 신설이 예상된다. 지난 4월 운수권 배분에 따라 올해 말 4년여 만에 국제선 재개가 예상되는 양양공항에서도 이번 추가 배분으로 노선 확대가 기대된다.
◆ 인천공항 대형사 중심 구조 깨져… LCC도 베이징·상하이 노선 배분받아
인천공항에서도 베이징·상하이·광저우 등 주요 노선에서 그동안 대한항공 등 대형 항공사(FSC) 중심이었던 운수권을 저비용 항공사(LCC) 등 신규사에도 확대 배분해 경쟁을 촉진하고 소비자의 항공 이용 선택권을 넓혔다.
올해 신규 확보한 체코 노선은 트리니티항공이 주 3회를 받았고, 몽골 노선은 에어로케이가 울란바토르 외 지방 노선 주 7회를 확보했다. 화물 노선에서는 톈진·정저우·어저우·허페이를 연결하는 운수권이 대한항공과 에어제타에 각각 주 7회씩 배분됐다. 톈진·어저우 등 중국 화물 허브공항과 연결하는 운수권도 함께 배분되면서, 우리 수출입 기업의 공급망 확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채교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지방공항 활성화와 수요맞춤형 공급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국가와 항공회담을 통해 운수권을 확보해 온 결과, 올해 실제 노선 개설이라는 성과로 지속되고 있다"며 "국민들이 실제 넓어진 하늘길을 체감하실 수 있도록 운수권을 배분받은 항공사들의 원활한 취항을 지원하고,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곳에 노선이 공급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기자 코멘트]
이번 배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인천공항의 베이징·상하이·광저우 같은 알짜 노선에 대형 항공사 대신 LCC를 끼워 넣었다는 점이다.
그동안 이런 핵심 중국 노선은 대형 항공사들의 오랜 텃밭이었던 만큼, LCC의 진입이 실제로 운임 인하나 좌석 공급 확대로 이어져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낼지가 관전 포인트다.
다만 LCC가 신규로 노선에 진입하더라도 초기에는 운항 경험 부족이나 정비·인력 기반의 한계로 결항·지연이 잦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국토부가 밝힌 '원활한 취항 지원'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후속 확인이 필요하다.
지방공항에 대한 중국 직항노선 확대 역시 지역 균형발전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실제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운수권을 배분받고도 취항이 지연되거나 개설 이후 조기 감편되는 사례가 반복될 위험이 있다. 실제로 그간 지방공항 국제선 중 일부는 수요 부진으로 단기간에 노선이 축소된 전례가 있는 만큼, 이번에 배분된 부산·청주·대구·양양의 노선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하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아울러 화물 노선에서 중국 허브공항과의 연결이 늘어난 것은 최근 미중 관세 갈등 등으로 공급망 다변화가 화두로 떠오른 상황과 맞물려 실질적인 의미가 있는데, 이런 화물노선 확충이 실제 수출입 기업의 물류비 절감으로 이어지는지는 추후 통계로 검증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기사작성: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