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뷰티 유럽 거점의 하나인 이탈리아 밀라노의 한국적 미학 ‘곱다(Gop-da)’ 팝업스토어(사진=보건복지부) © |
국내 중소 화장품 기업의 유럽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K-뷰티 체험·판매장이 이탈리아와 독일, 프랑스에 잇따라 문을 연다.
보건복지부는 9월 25일부터 유럽 3개국에서 시장 탐색부터 현지 판매·유통망 확보, 인증·바이어 연계까지 기업의 진출 단계에 맞춘 지원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K-뷰티의 유럽시장 진출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2026년 상반기 중소기업 화장품의 유럽 수출액은 12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7억7000만 달러보다 62.4% 증가했다. 이에 복지부는 새로운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팝업스토어', 현지 판매와 유통망 확보를 지원하는 '플래그십스토어', 제품 홍보·판매부터 인증과 바이어 연계까지 종합 지원하는 '플래그십 허브'를 시장 특성과 기업의 진출 단계에 따라 운영하고 있다.
이번 유럽 체험·판매장도 국가별 시장 상황에 맞춰 서로 다른 형태로 운영된다. 먼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는 밀라노 패션위크 기간인 9월 25일부터 27일까지 '곱다(Gop-da)' 팝업스토어를 운영해 국내 중소 화장품을 선보이고 현지 소비자 반응과 시장 가능성을 살폈다. 현지 바이어와의 수출 상담도 함께 진행했다.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는 이달 28일 대형 쇼핑몰 밀라네오(MILANEO)에 플래그십스토어 'NEMO Store x K-BEAUTY ON'을 개소한다. 지난해 팝업스토어 운영 성과를 토대로 마련한 상설 판매장으로, 국내 기업의 현지 판매 실적 축적과 기업 간 거래(B2B) 유통망 연계를 지원한다.
프랑스 파리에서는 이달 30일 플래그십 허브 'mmm(Maison des Mille Muses)'이 문을 연다. 이곳에서는 K-뷰티 제품과 인공지능(AI) 기반 개인 맞춤 색상(퍼스널컬러)·피부 진단 등 뷰티테크를 선보이는 한편, 유럽 화장품 신고(CPNP) 컨설팅과 현지 바이어 연결을 지원한다.
복지부는 앞으로 미국, 베트남, 칠레, 인도네시아, 모로코, 싱가포르 등으로 해외 체험·판매장을 확대해 국내 화장품 기업의 해외 판로 확보를 지원할 계획이다.
성창현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우리 기업의 우수한 제품과 기술이 세계 소비자와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더욱 넓혀 K-뷰티의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기자 코멘트]
이번 지원 방식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국가별로 서로 다른 형태의 거점을 운영한다는 점이다. 밀라노에서는 단기 팝업으로 시장 반응을 먼저 타진하고, 슈투트가르트에서는 이미 검증된 성과를 바탕으로 상설 매장을 여는 등 진출 단계별로 차별화된 전략을 적용한 것은 정부 지원사업치고는 상당히 정교한 설계로 평가할 만하다. 특히 파리의 플래그십 허브가 AI 기반 퍼스널컬러·피부 진단 같은 뷰티테크를 접목한 것은,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 기술력을 함께 어필하려는 시도로 K-뷰티의 차별화 포인트를 잘 짚은 전략으로 보인다.
다만 62.4%라는 수출 증가율이 정부 지원사업의 직접적 성과인지, 아니면 K-뷰티 자체의 글로벌 인기 상승에 따른 자연스러운 흐름인지는 이번 발표만으로는 명확히 구분하기 어렵다. 향후 이런 체험·판매장이 실제로 얼마나 많은 중소기업의 신규 수출 계약으로 이어졌는지에 대한 정량적 성과 지표가 함께 공개된다면, 정부 지원사업의 실효성을 더 명확히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유럽 화장품 신고(CPNP) 컨설팅처럼 현지 규제 대응을 지원하는 부분은 중소기업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지점인 만큼, 이 기능이 실제 통관·인증 지연 문제를 얼마나 줄여주는지도 중요한 점검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사작성: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