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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산성 미디어아트 (사진: 공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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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 공산성의 가을밤을 찬란한 빛으로 물들일 야간 명소 '공산성 미디어아트'가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공주시(시장 최원철)와 공주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김지광)은 오는 10월 2일부터 제72회 백제문화제 폐막일인 10월 11일까지 공산성 일원에서 '2026 공산성 미디어아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공산성 미디어아트는 '백제 만화경 : 하나의 빛, 무한한 상상'을 공식 주제로 선정했다. 하나의 만화경을 통과한 빛이 수많은 색과 장면으로 피어나듯, 백제의 역사 역시 바라보는 시선에 따라 새로운 모습으로 확장된다는 의미를 담았다. 오늘날 전 세계를 매료시킨 한국 문화의 뿌리가 1,500년 전 백제에서 비롯되었다는 역사적 사실에 착안해, 청동거울과 미디어아트의 '비춤'이라는 특성을 중의적으로 녹여내어 백제의 찬란한 문예와 예술적 감성을 환상적인 빛의 예술로 승화시켰다.
◆ 금서루 미디어파사드, 무령왕릉 지석·철갑기병 웅장하게 재현
행사장인 공산성 일원은 성 밖의 비전과 성 안의 서사가 어우러지는 다채로운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금서루 진입로에는 백제 전통 문양의 고보 조명이 빛의 길을 수놓으며 관람객들을 환상의 세계로 인도하고, 금서루 성벽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대형 미디어파사드 쇼는 1,500년을 넘어 깨어난 백제의 기억과 무령왕릉 지석, 철갑기병의 위용을 웅장하게 그려낸다.
◆ 오방박사 테마 체험존과 10배 크기 진묘수 조형물
특히 성안마을 일원에는 백제를 이끈 지식인 집단인 오방박사의 철학·건축·미학·천문을 테마로 한 '박사들의 연구실'이 조성되어 방문객들에게 오감을 자극하는 몰입형 체험을 선사한다. 이외에도 무령왕을 지키던 수호신 진묘수를 10배 크기로 확대해 구현한 대형 에어바운스 조형물과 낭만적인 포토존인 '소원의 달', 백제 유물 팝아트 굿즈를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행사 기간 내내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한편 이번 행사는 매일 오후 7시 30분부터 밤 10시까지 운영되며, 개막일인 10월 2일 저녁에는 서도밴드의 식전 공연과 함께 백제로 이어지는 시간의 문을 여는 화려한 개막 퍼포먼스가 펼쳐질 예정이다.
최원철 시장은 “이번 공산성 미디어아트는 단순한 시각적 감상을 넘어 1,500년 전 웅진백제의 역사와 기술을 오감으로 체험하는 차별화된 문화경험이 될 것”이라며 “빛과 예술로 찬란하게 부활한 공산성의 가을밤 속에서 잊지 못할 감동과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기자 코멘트]
올해 공산성 미디어아트의 '백제 만화경'이라는 주제는 앞서 백제문화제가 메인 테마로 내세운 '청동거울'과 '비춤'이라는 모티프를 공유하며 두 행사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설계됐다는 점이 눈에 띈다. 백제문화제의 웅진판타지아가 청동거울의 서사를 무대 공연으로 풀어냈다면, 공산성 미디어아트는 같은 모티프를 세계유산 공간 자체에 투사하는 방식으로 확장한 셈이어서, 축제 전체가 하나의 통일된 스토리텔링 아래 움직이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
다만 공산성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문화재 보호구역인 만큼, 대형 미디어파사드와 조명 장비, 다수의 관람객이 몰리는 야간 행사가 성벽과 유적에 미칠 수 있는 물리적 영향에 대한 세심한 관리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 앞서 백제문화제 관련 코멘트에서도 짚었듯, 다거점·다프로그램으로 확장된 축제 구조상 관람객이 금서루와 성안마을 등 여러 구역으로 분산되는 만큼 안전 동선 확보와 문화재 보존 조치가 동시에 충족되는지가 이번 행사의 성패를 가를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사작성: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