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 무령와서거 1503주기 추모제례(사진: 공주시)

 

공주시가 웅진 백제의 전성기를 이끈 제25대 무령왕(재위 501~523) 서거 1503주기를 맞아 지난 21일 무령왕릉과 왕릉원 인근 숭덕전에서 추모 제례를 엄숙히 봉행했다.

 

공주문화원이 주관하고 공주향교 유림이 집전을 맡은 이번 제례에는 최원철 시장을 비롯해 공주향교 유림, 관내 기관·단체장, 일반 시민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초헌관은 최원철 공주시장이, 아헌관은 임달희 공주시의회 의장이, 종헌관은 맹교성 공주향교 전교가 각각 맡아 제례를 올렸고, 참석한 기관·단체장들과 시민들도 헌화와 참관을 통해 무령왕에게 경의를 표했다.

 

무령왕은 백제가 웅진, 지금의 공주로 도읍을 옮긴 이후 혼란했던 국력을 수습하고 중국 남조 등과의 외교를 통해 선진 문물과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한 군주다.

 

이를 바탕으로 백제의 새로운 부흥기를 열었으며, 1,500여 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공주시의 역사적 정체성이자 시민들의 자긍심으로 추앙받고 있다. 공주시는 무령왕의 서거일인 서기 523년 음력 5월 7일을 기리기 위해 매년 이 시기에 맞춰 추모 제례를 거행하고 있다.

 

최원철 시장은 "세계유산도시이자 백제의 왕도인 지금의 공주가 존재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주신 분이 바로 무령왕"이라며 "무령왕의 위대한 업적과 자랑스러운 백제의 문화유산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계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기자 코멘트]
무령왕 추모 제례는 1,500년 전 역사를 현재와 연결하는 공주의 살아있는 문화 행사다. 단순한 기념 의례를 넘어, 공주가 백제 왕도이자 세계문화유산 도시라는 정체성을 매년 새기는 의미 있는 실천이기도 하다.

 

무령왕릉은 1971년 우연한 발굴을 통해 고대 동아시아 역사를 다시 쓰게 한 유물들이 쏟아져 나온 곳으로, 당시 출토된 석수(石獸), 지석(誌石) 등은 무령왕의 실체를 명확히 입증하는 국내 유일의 사례로 남아있다.

 

가로림만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서산, 안면도 지방정원을 새로 등록한 태안, K-AI 시티로 선정된 천안·아산 등 충남 각 지역이 저마다의 콘텐츠로 외부 관광객을 유치하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공주는 무령왕과 백제라는 세계적 수준의 역사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더욱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매년 거행되는 추모 제례를 학술 심포지엄이나 전통 공연,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영문 해설 프로그램과 묶은 복합 문화 행사로 발전시킨다면, 일회성 의례를 넘어 공주의 관광 브랜드를 높이는 중요한 콘텐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