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농촌관광벨트 시범모델 기반 특화 여행상품 안내문 (정보그림=농림축산식품부) © |
농림축산식품부는 8일부터 전국 11개 광역 단위 농촌관광벨트 시범모델을 기반으로 한 '특화 여행상품'을 시범 운영한다.
◆ 시·군 경계 넘는 광역 단위 연계
농식품부는 지난 7월 농촌관광 방문객을 늘리고 갈수록 커지는 체류형 관광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농촌관광벨트 시범모델'을 개발했다. 시·군 행정구역에 갇히지 않고 더 넓은 지역의 다양한 농촌 관광자원을 연계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 여행상품은 이 시범모델을 토대로 만든 것으로, 경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광주, 경북, 경남, 제주와 충남·경북을 잇는 동서트레일 등 11개 코스로 구성됐다. 모두 1박 2일 단체여행 상품이며, 가격은 10만 원대 초반으로 낮춰 부담을 줄였다.
◆ 웰니스·미식·농촌체험을 하나의 여행으로
여행객은 지역별로 치유의 숲과 자연휴양림에서 웰니스를 경험하고, 농가맛집, 식품명인, 찾아가는 양조장에서 미식을 즐길 수 있다. 농촌체험휴양마을에서 숙박하며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지역 관광명소를 둘러보는 일정도 포함된다. 농촌지역의 다양한 관광자원을 하나의 여행상품으로 경험하도록 한 것이다.
◆ 서울 출발 10개 코스, 매주 수·토 운영
시범운영 초기에는 안정적인 상품 운영과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제주 상품을 제외한 10개 상품을 서울 출발로 운영한다. 출발일은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주 2회로 모아 모객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제주 상품은 제주공항에서 집결해 이동한다.
상품별 일정과 가격은 네이버스토어, 웹투어, 참좋은여행, 노랑풍선, 교원투어 등 다양한 판매 채널에서 확인하고 예약할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농촌관광 포털 '웰촌'(www.welchon.com)에서 볼 수 있다.
◆ '농촌관광 가는 주간' 가을엔 한 달로 확대
농식품부는 올해 3월부터 11월까지 매월 둘째 주를 '농촌관광 가는 주간'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농촌투어패스와 농촌크리에이투어 지원사업 등으로 국민이 농촌에 머물며 즐길 수 있도록 활성화를 이어가고 있다. 10~11월 가을 여행철에는 '농촌관광 가는 주간'을 한 달로 늘려 운영한다.
전한영 농식품부 농촌정책국장은 "농촌에는 지역마다 고유한 자연과 먹거리, 체험 등 매력적인 관광자원이 풍부하다"며 "이번 농촌관광벨트 기반 특화 여행상품 시범 운영을 통해 농촌지역의 다양한 관광자원을 국민들이 직접 경험하고, 농촌에서 머물며 지역의 매력을 충분히 느끼실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기자 코멘트]
농촌관광을 시·군 단위 홍보에서 광역 단위 '상품'으로 끌어올렸다는 점이 이번 시범의 의미다. 지자체 경계를 넘는 연계는 말은 쉽지만 협력 구조가 마련되지 않으면 오래가기 어렵다. 앞서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가 광역 협력의 실행력 문제를 짚은 것처럼, 여러 시·군이 참여하는 벨트가 실제 운영 체계를 갖추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충남은 충남 단독 코스와 경북과 잇는 동서트레일 두 곳에 걸쳐 있어 지자체 간 역할 분담이 더 중요하다.
다음은 숫자의 공백이다. 모객 목표와 정원, 시범운영 기간, 예산 규모, 평가 지표가 이번 자료에 없다. 가격이 10만 원대 초반인 1박 2일 단체여행에서 숙박·식사·체험비가 어떻게 배분되는지, 그중 얼마가 농가와 체험마을로 돌아가는지도 알 수 없다. 낮은 가격이 모객에는 유리해도 지역 소득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취지가 약해진다. 체류형 관광이 목적이라면 이용자 수뿐 아니라 평균 체류 시간, 지역 내 소비액, 재방문 의향을 지표로 삼아야 한다.
또 하나는 출발지다. 제주를 뺀 10개가 서울 출발이라 수도권 수요 흡수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은 이해되지만, 지방 거점 출발 상품이 없다는 점은 아쉽다. 충청권 주민이 이용하기 어렵고, 수도권에서 가까운 지역은 당일 여행과 경쟁해야 한다. 농촌체험휴양마을이 단체 수요를 감당할 숙박·안전 관리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도 점검 대상이다.
앞서 월간 충남 가을 여행지 소개, 천안흥타령춤축제 팸투어, 충남 수산물 대축제 등 지자체 관광 홍보가 잇따랐다. 이번 상품은 중앙 정부 차원의 광역 연계라는 점에서 이런 노력과 접점이 있다. 농지조사 후속조치 등 농촌 정책이 이어지는 가운데, 관광이 농촌 활력으로 이어지려면 농가와 마을이 실질적 이익을 얻는 구조가 설계돼야 한다.
기사작성: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