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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태정 대전시장 7월 확대간부회의 주재 (사진: 대전시)
허태정 대전시장이 민선 9기 첫 확대간부회의에서 5400억 원에 달하는 재정 위기를 직시하며 경제성이 부족한 사업의 과감한 정리를 선언했다.
허 시장은 8일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며 '모두 행복한 대전, 온통 행복한 시민'을 민선 9기 슬로건으로 제시하고 시민 신뢰 회복을 위한 공직자들의 각오를 촉구했다. 고강도 재정 혁신, 미래 성장, 효능감 있는 시민 체감 행정을 민선 9기 3대 중점 방향으로 설정했다.
"5400억 재정 부족 심각…지출 삭감·세입 재원 발굴 총력"
허 시장은 올해 대전시의 재정 부족 규모가 5400억 원에 달하는 심각한 위기 상황임을 명확히 했다. 취임사에서도 재정 위기를 공개적으로 인정한 데 이어, 첫 간부회의에서도 지출 삭감과 적극적인 세입 재원 발굴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특히 민선 8기에서 추진해온 대형 시설 건립 중심의 문화예술사업에 대해 직접 이름을 거론하며 강도 높은 조정 의지를 내비쳤다. 허 시장은 "경제성이 부족한 제2문화예술복합단지사업 등은 더 이상 시민들에게 발표하지 말라"고 못 박으며, 시민을 호도하는 사업은 과감하게 정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3대 메가 프로젝트 대응 AI 위원회 구성 지시…미래 산업 준비 가속
허 시장은 최근 이재명 정부가 발표한 3대 메가 프로젝트와 관련해 대전의 미래 산업 대응 준비를 강조하며 AI 관련 위원회 구성과 계획 수립을 즉시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 대전이 보유한 국방과학연구소,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카이스트 등 첨단 연구 기반을 AI 산업 전환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응급의료 개선·청년정책·불공정 인사 시스템 강하게 질타…빠른 개선 보고 요청
허 시장은 민선 9기 주요 시정 방향으로 응급의료체계 개선, 청년 정책, 예산 낭비 문제, 불공정 인사 시스템 등을 직접 거론하며 강하게 질타하고 빠른 시일 내 개선 방안 보고를 요청했다.
그는 "민선 9기의 중심은 시민"이라며 시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신속히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기자 코멘트]
첫 확대간부회의에서 특정 사업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중단을 지시한 것은 이례적으로 강한 메시지다. 5400억 원 재정 부족이라는 현실 앞에서 전임 시정의 대형 사업들을 과감히 정리하겠다는 의지는 분명하다. 그러나 이미 행정 절차가 상당히 진행된 사업을 중단할 경우 매몰 비용과 법적 분쟁 가능성도 따라온다. 사업 중단 또는 재검토의 기준과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시민 신뢰 회복의 전제 조건이 되어야 한다.
AI 위원회 구성 지시는 방향은 옳으나, 위원회가 실질적인 산업 전략을 만들어내려면 대전 소재 연구기관과 기업의 실질적인 참여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충남·세종과의 광역 AI 클러스터 구상을 함께 논의하는 채널로 확장하면 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다.
재정 위기와 미래 투자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딜레마 속에서, 허 시장이 5400억 원의 부족분을 어떤 우선순위로 메워갈 것인지가 민선 9기 대전 행정의 진짜 시험대다.
기사작성: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