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부는 10월 14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26년 세계 표준의 날' 기념식을 열고, 국내외 표준화 및 기술규제 대응·개선 활동으로 국내 산업 발전과 국가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유공자와 단체에 모두 50점의 포상을 수여했다.
포상은 산업훈장 1점, 산업포장 1점, 대통령 표창 4점, 국무총리 표창 4점, 장관 표창 38점, 국가기술표준원장 표창 2점이다.
'세계 표준의 날'은 표준의 중요성을 알리고 국제표준화 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국제표준화기구(ISO)가 1970년 제정했다.
우리나라는 2000년부터 매년 기념식을 열어 표준화 유공자를 발굴·포상하고 있다.
동탑산업훈장은 차량용 소프트웨어와 전장 시스템의 전략적 표준화로 글로벌 생태계를 확장하고, 텔레매틱스 시장점유율 세계 1위 달성에 기여한 공로로 LG전자 VS연구소 이상용 연구소장이 받았다.
산업포장은 IEC 표준화관리이사회 이사로 활동하며 양자기술·스마트제조 등 신규 국제표준화위원회 설립에 기여하고, 산업용 통신기술의 국제표준화와 국산화를 주도한 LS일렉트릭 권대현 매니저에게 돌아갔다.
올해로 27회를 맞은 기념식은 '제조 AI 대전환, K-표준이 완성한다'를 주제로 제조 AI 대전환을 뒷받침하는 표준의 역할과 중요성을 공유하고 K-표준의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자리가 됐다.
김규성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제조 AI 대전환을 위해서는 AI 데이터와 시스템의 상호운용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표준이 필수적"이라며 “M.AX가 자율제조·로봇·미래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산될 수 있도록 AI 산업융합 표준화를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기자 코멘트]
표준은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시장의 규칙을 정하는 힘이다. 이번 기념식이 '제조 AI 대전환'을 주제로 잡은 것도 AI 데이터와 시스템이 서로 연결되려면 표준이 먼저 정립돼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앞서 본지가 보도한 과기정통부의 네이처 컨퍼런스 휴머노이드 논의와 APEC 스마트 모빌리티 포럼에서도 국제표준은 핵심 의제였다. 로봇과 자율주행 모두 기술 개발만큼이나 안전·책임 기준과 상호운용성을 누가 선점하느냐가 경쟁력을 가를 전망이다.
다만 이번 보도자료에서 확인되는 훈·포장 수상자 2명이 모두 대기업 소속이라는 점은 짚어볼 만하다.
장관 표창 38점 등 나머지 수상자 명단은 공개되지 않아 중소기업과 지방 소재 기관의 참여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없다.
충청권 제조 기업과 연구기관이 포함됐는지도 확인이 필요하다.
표준화 활동은 인력과 비용 부담이 커 중소·중견기업이 따라가기 어려운 영역인 만큼, 제조 AI 표준이 대기업 중심으로만 만들어지지 않도록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
앞서 본지가 다룬 산업부 기술유출 대응 문제처럼 표준화 과정에서 기술 공개와 보호, 표준필수특허 전략을 함께 관리해야 한다는 과제도 남는다.
보도자료에는 ‘M.AX’가 무엇을 뜻하는지, 구체적 추진 일정과 예산이 설명돼 있지 않다.
천안·아산 등 충남의 제조 현장이 제조 AI 전환에서 표준을 어떻게 활용할지도 앞으로 지켜볼 대목이다.
기사작성: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