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와 산업통상부는 4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RAM-C AI 에이전트 개발' R&D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주관연구개발기관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비롯해 육·해·공군, 한국국방연구원, 국방기술품질원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군수 분야 디지털 전환을 앞당기고 무기체계 가동률과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해 두 부처가 함께 추진하는 부처연계협력 기술개발사업이다.
과제는 군수 데이터 통합 인프라, RAM-C 지능형 분석 모델, 통합분석 지능형 의사결정 지원기술 개발로 이뤄진다. 무기체계 수명주기 전 과정에서 생기는 데이터를 모아 관리·분석하는 기술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RAM-C는 무기체계 총수명주기 비용을 최적화하기 위해 고장 없이 얼마나 오래 작동하는지, 필요할 때 곧바로 쓸 수 있는지, 고장 났을 때 얼마나 빨리 고칠 수 있는지, 운용 기간에 비용이 얼마나 드는지를 분석하는 업무다. 국방부는 이 기술을 쓴 지능형 시스템이 야전에 적용되면 수명주기 비용과 효율성을 임무 유형별로 분석하고 최적의 운용·정비 정책을 제때 도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3개 무기체계로 실증
국방부는 지상·해상·공중의 대표 무기체계인 K-2 전차, 해상감시레이더-Ⅱ, FA-50 전투기를 대상으로 실전 적합성을 검증한다. 이 과정에서 현장 운용과 개발 기술의 불일치와 오류를 보완해 운용 데이터의 신뢰성을 높이고, 앞으로 무기체계를 개발할 때 쓸 합리적인 RAM 목표값과 유지비용을 제시하겠다는 구상이다. RAM 목표값은 개발 단계에서 요구하는 장비 성능과 정비 편의성의 기준치다.
◆ 수출·부품 국산화 기대
산업부는 국방부와 협력해 신뢰성이 확보된 데이터 기반의 운영유지 비용 분석자료를 근거로 국산 무기체계의 수출 협상력과 후속군수지원 신뢰도를 강화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수리부속 수요예측, 부품 재고관리, 비용 추정을 통합 분석하면 국내 소재·부품·장비 업체와 단종부품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부품 국산화 개발을 기획할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했다. 두 부처는 KAI와 산·학·연·군 관계기관이 협력체계를 유지하며 사업을 추진한다.
◆ 효과와 재원,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
발표문에는 사업비, 개발 기간, 참여 기관 수, 야전 적용 시점이 없다. 2026년 국방예산에는 AX-SPRINT 국방 분야 적용 350억 원, 군·산·학 협력센터 구축 195억 원 등 AI 사업이 새로 반영됐지만(뉴스서울 지난해 12월 3일 보도), 이번 과제가 어느 예산에 속하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수출 협상력 강화와 단종부품 국산화는 '노력'과 '기대' 수준의 목표이고, 효과는 3개 무기체계 실증 이후에야 검증된다. KAI는 지난 7월 네이버와 방산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공동 개발 협약을 맺었다(MTN 7월 7일 보도). 이번 과제와 이 기술이 연계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충남도는 논산 방산혁신클러스터(2031년까지 499억 원) 입지 강점으로 육·해·공군 3군 본부 소재를 꼽았다(헤럴드경제 7월 13일 보도). 이번 과제에 육·해·공군이 모두 참여하는 만큼 충청권 방산 생태계와 어떻게 이어질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기사작성: 미디어코리아 박상찬 기자 mknews114@gmail.com
